"두산로보틱스는 폭등했는데"…두산 주가는 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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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폭등하며 증시에 데뷔했으나 지주사인 두산은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간 두산에 반영됐던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이 소멸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두산의 폭락은 그간 반영됐던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이 소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추진이 이뤄지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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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수급 이동…두산 팔고 두산로보틱스 사들여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폭등하며 증시에 데뷔했으나 지주사인 두산은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간 두산에 반영됐던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이 소멸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더블카운팅(지주사 할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2만6000원) 대비 2만5400원(97.69%) 급등한 5만14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 급등하면서 성공적인 증시 안착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일반 청약 공모 당시 33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다. 올해 로봇주의 주가 상승세가 높게 나타났던 주요 배경이다. 특히 공모가 기준으로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개인들이 투자에 나섰다.
반면 지주사인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2만2100원(19.4%) 폭락한 9만1800원에 마감했다. 지주사인 두산의 폭락은 그간 반영됐던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이 소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초 두산의 주가는 7만6800원에 불과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추진이 이뤄지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상장을 한달 앞둔 지난달 11일의 경우, 장중 16만6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자회사 상장에 따른 ‘더블카운팅’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자회사가 상장하면 모회사인 지주회사의 주가가 낮게 평가되는 ‘더블 카운팅’ 문제가 있다.
과거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을 분할에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하고 IPO(기업공개)를 한 이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난 바 있다.
지난해 1월 중순 77만3000원이었던 LG화학의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 61만원까지 내려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 하루 동안 8.13% 급락했다. 이후에도 두달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40만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실제로 전날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들이 두산을 팔고 두산로보틱스로 움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전날 두산을 78억원 가량 팔아치웠고, 두산로보틱스는 2730억원 순매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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