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은 놓쳤지만…하루키 소설 추석 연휴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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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단골 후보 무라카미 하루키는 올해도 상을 받지 못했다.
그가 내놓는 작품들은 일상에 대한 현대인의 감각을 일깨울 뿐 아니라 난징대학살, 동일본대지진 등의 현실을 아우르고, 형이상학적 내용을 포괄하며 세월과 함께 깊이를 더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노벨상은 점점 그의 손에서 멀어지는 양상이다.
환상 문학의 대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에 따르면 한 작가가 평생 진지하게 쓸 수 있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그 수가 제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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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 무라카미 하루키는 올해도 상을 받지 못했다. 그가 내놓는 작품들은 일상에 대한 현대인의 감각을 일깨울 뿐 아니라 난징대학살, 동일본대지진 등의 현실을 아우르고, 형이상학적 내용을 포괄하며 세월과 함께 깊이를 더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노벨상은 점점 그의 손에서 멀어지는 양상이다.
하루키는 노벨상을 제외하고 굵직한 문학상을 잇달아 받았다. 카프카상, 예루살렘상, 한스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환상 문학의 대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에 따르면 한 작가가 평생 진지하게 쓸 수 있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그 수가 제한돼 있다. 하루키는 보르헤스의 이 같은 말을 신작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에서 인용했다. 이야기뿐 아니다. 어쩌면 한 작가가 수상할 수 있는 상의 수에도 한계가 있을지 모른다.
노벨문학상은 놓쳤지만, 대신 책은 많이 팔렸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기나긴 추석 연휴 기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4주 연속 1위다.
6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9월 마지막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하루키 소설은 아동만화 '흔한남매 14'를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상반기 초대형 베스트셀러 '세이노의 가르침'은 연휴를 맞아 불사조처럼 부활했다. 지난주보다 4계단 오른 4위다. '도둑맞은 집중력'도 역시 4계단 올라 5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개인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강조한 송길영의 미래 예측서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가 16계단 오른 8위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40대 여성 독자가 이 책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의 구매 비중은 전체 판매에서 18.2%를 차지했다.
교보문고 9월 다섯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9월 27일~10월3일 판매 기준)
1.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
2. 흔한남매 14(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3. 퓨처 셀프(벤저민 하디·상상스퀘어)
4.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데이원)
5. 도둑맞은 집중력(요한 하리·어크로스)
6.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조민·참새책방)
7. 디케의 눈물(조국·다산북스)
8.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송길영·교보문고)
9. 원피스 106: 천재의 꿈(오다 에이이치로·대원씨아이)
10. 가짜 노동(데니스 뇌르마르크·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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