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플러스 가이드] 믿고 먹는 명품 '장봉도 김' 이름 걸고 만드는 특산물들
이름처럼 길쭉한 섬이다. 섬 내 이동이 관건인데, 세 가지 방법이 있다. 걸어서 둘러보거나, 버스·승용차로 둘러보거나, 자전거로 둘러보는 방법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섬 동쪽 끄트머리에 있는 장봉선착장에서 등산로를 타고 능선을 종주해 서쪽 끄트머리인 가막머리전망대까지 가는 것. 여기서 비탈사면 경사로인 걷기길(갯티길)을 따라 건어장해변까지 오면 총 14km이며 6시간 정도 걸린다. 당일산행 코스로 알맞다. 버스종점이므로 장봉선착장까지 돌아갈 수 있다.
건어장해변에서 해안선 걷기길을 따라 말문고개까지 갔다가 도로를 따라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완전한 도보여행도 가능하다. 다만 이용자가 적어 풀이 높은 편이라 긁히지 않도록 긴 소매 옷을 입어야 한다. 땡볕 구간이 많아 무리하면 탈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말문고개에서 하차해 국사봉부터 종주하는 방법, 장봉4리에서 하차해 오거리임도에서 산길을 따라 가막머리전망대까지 가는 방법도 있다. 윤옥골에서 건어장해변으로 이어진 해안길도 풀이 높은 곳이 있고, 오르내림이 적지 않으므로, 컨디션을 봐서 임도를 따라 장봉4리로 나오는 것도 합리적인 방법이다.
장봉편암만 볼 경우 윤옥골에서 해변을 따라 서쪽으로 800m 정도 가면 된다. 다만 밀물 때는 물에 잠기므로 썰물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섬 내 버스는 하루 12회 운행하며 여행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증편해 24회 운행한다. 주말은 아침 7시 45분 첫차이며, 30여 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장봉도에서 육지로 나가는 마지막 배가 저녁 8시 10분이므로, 건어장해변에서 늦어도 오후 5시 45분 버스를 타야 한다. 다음 버스는 저녁 7시 40분. 버스 요금은 1,000원. 환승 할인이 되지 않으므로 하차 시 카드를 찍을 필요가 없다.
차량으로 둘러 볼 경우 작은벌곶, 옹암해수욕장, 말문고개에서 다녀오는 국사봉, 한들해수욕장, 야달선착장, 건어장해변, 윤옥골에서 다녀오는 장봉편암 정도가 볼 만하다. 말문고개에 주차장은 없지만, 무장애숲길 입구에 차량 3대를 주차할 공간이 있다. 장봉도까지 차량선적 가능한데 승용차는 편도 1만5,000원. 배 출발 5분 전에 발권이 자동 중단된다. 운항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선사 홈페이지 참조. 한림해운(hanlim.haewoon.co.kr), 세종해운(sejonghaeun.com).
접이식 자전거를 공항철도에 싣고 와서, 운서역에서 자전거로 10km를 달리면 삼목선착장에 닿는다. 장봉도까지 배에 자전거를 싣는 비용은 1,500원. 야영 시 옹암해수욕장과 한들해수욕장에 캠핑장이 있다. 옹암해수욕장에는 식당과 슈퍼가 여럿 있어 편리하다. 한들해수욕장은 캠핑장에서 운영하는 슈퍼 한 곳이 있다.
식당은 옹암해수욕장 앞에 밀집해 있다. 바닷길식당(032-751-1580)은 회덮밥(1만5,000원), 낙지비빔밥(1만4,000원), 소라비빔밥(1만4,000원), 조개젓김밥(6,000원), 고등어구이(1만2,000원)가 별미다. 장봉2리 창해호식당(752-3803)은 김치말이국수, 콩국수, 칼국수 전문(모두 8,000원).
건어장해변 버스 회차 지점 앞에 0415카페(0507-1335-2781)가 있다. 섬 내 유일한 카페로 바닷가 앞이라 운치 있다. 아메리카노(4,000원), 카페라떼(5,000원), 레모네이드(6,000원).
건어장해변 앞 숙소가 조용하고 노을이 아름답다. 해바다펜션(0507-1432-5131), 노을그려진바다풍경(032-752-8809). 이밖에도 섬 곳곳에 숙소가 많다.
장봉선착장 배표 매표소 안에 특산품 판매장이 있다. 장봉도 주민들이 무공해로 생산한 특산품을 판매한다. 대리 판매 방식이며 10%를 매장에서 수수료를 떼는 방식이라 직거래와 큰 차이가 없다. 장봉도 특산품인 김, 도토리가루, 망둥이, 산양삼주, 오가피, 까나리액젓, 매실주, 어간장, 고추장, 고추장아찌, 바지락젓갈, 새우젓, 냉동게, 냉동자연산농어, 애호박 등 품목이 다양하며 제품마다 판매자 이름이 붙어 있어 믿을 수 있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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