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野 “사퇴하라” 발언에 청문회 도중 퇴장…與 “사과하라”

2023. 10. 6. 0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밤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던 중 야당 소속 권인숙 위원장이 '사퇴'를 언급하자 김 후보자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권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다가 받아 들여지지 않자 일어나 김 후보자를 향해 일어나라는 손짓을 했고, 김 후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료를 정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행, 추가 자료 요구 거부에 野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사퇴하라”
회의 도중 자리서 일어난 與·김행…野 “어디를 도망가느냐” 반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밤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던 중 야당 소속 권인숙 위원장이 ‘사퇴’를 언급하자 김 후보자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청문회는 결국 파행했다.

이날 밤까지 이어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는 여당 의원과 김 후보자의 퇴장으로 파행했다.

청문회에서는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이를 거부하는 김 후보자 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주식 파킹 의혹과 배임 의혹 등을 자료 제출 이유로 제시했지만, 김 후보자는 추가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권 위원장은 그런 김 후보자를 향해 “그런 식으로 태도를 유지할 것이면 사퇴하시라”며 “본인이 범법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니라고) 증명을 해야지 못하면서 자료 제공도 못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지금 자세에 대해 (위원장이)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당을 못하겠으면 본인이 대응을 하라는 것”이라고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 도중 자리를 비웠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권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다가 받아 들여지지 않자 일어나 김 후보자를 향해 일어나라는 손짓을 했고, 김 후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료를 정리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 주변으로 몰려와 “못 나간다”, “어디를 도망가느냐”고 막았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권 위원장은 계속된 여야 대치에 오후 11시50분 쯤 10분 간 정회를 선포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는 1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청문회는 6일 0시 15분에 속개했지만 1시가 넘어서도 이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권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국민의힘은 권 위원장의 사과를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장이 편파적 청문회 진행 끝에 국무위원 후보자에게 ‘사퇴하라’고 말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권 위원장이 사과해야만 청문회에 복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newkr@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