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우 "결승상대 대만 선수, 스트리트파이터는 40부터라며.."[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10. 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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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감독과 전국 스파링 파트너 찾아 훈련
최강 캐릭터 아닌 '베가' 선택, 자신감 있었다
스트리트파이터 국내 비인기, 지원 확대 필요
대한민국 e스포츠, 더많은 금메달 나올 것
어디가는지 잘 모르셨던 부모님, 金메달에 환호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관우 프로게이머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항저우아시안게임 열기가 최고조를 향해가고 있는데 저희가 금메달을 중국 항저우에서 따끈따끈하게 갖고 온 우리 금메달리스트 한 분을 모셨습니다. 대한민국 e스포츠의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세요. '스트리트 파이터' 아주 전통 있는 오락인데 그 게임에서 우승을 하신 분이십니다. 김관우 선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수)

◆ 김관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재홍> 이렇게 분위기 좋게 시작하기 쉽지 않은데. (웃음)

◆ 김성회> 군대는 다녀오셨죠?

◆ 김관우> 민방위도 이제 끝났습니다. (웃음)

◇ 박재홍> 우리 김관우 선수는 스포츠정신으로 아시안게임 가신 거기 때문에.

◆ 김관우> 그럼요.

◇ 박재홍> 메달을 아시안게임 메달을 저희 스튜디오에 직접 갖고 나오셨어요.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 위해 한번 들어봐주세요.

◆ 김관우> 이게 정말 무겁습니다.

◇ 박재홍> 저희가 또 촌스럽게 한번 들어봤잖아요.

◆ 진중권> 만져봤습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직접 만져보고 들어보시니까 어떠셨어요, 금메달.

◆ 진중권> 아주 묵직해요. 저는 가벼울 줄 알았는데 진짜 엄청나게 묵직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금메달을 만져본 사람과 안 만져본 사람으로 나뉘는 거지.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반에서 1등도 힘든데. 아시아에서, 게다가 게임에서 아시아에서 1등이면 사실 전 세계 1등이거든요. 정말 대단한 분을 뵙고 있어서 영광입니다.

◇ 박재홍> 우리 김관우 선수 프로필 1979년생 마흔넷. 나이도 화제가 됐습니다.

◆ 김관우> 사실 저는 뭐 아무래도 e스포츠다 보니까 더 그런 것 같은데요. e스포츠가 에이징 커브라고 해서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반응 속도라든지 이런 게 떨어지니까.

◆ 김성회> 보통 25살 넘어가면 꺾인다고 해서 선수 생활 못 하는데.

◆ 김관우> 보통은 군대 가기 전이 선수생활 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글쎄요. 아무래도 종목의 차이도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종목의 차이가 아무래도 단순히 반응 속도나 그런 것보다는 또 경험에서 오는 상대와의 심리전이라든가 그런 쪽으로 노련하게 노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격투게임에서는 젊은 선수들도 잘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저처럼 나이가 있는 선수도 잘하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아마 저도 그런 경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성회> 제가 작년인가 재작년에 우리 김관우 선수가 경기하시고 인터뷰한 걸 본 적이 있거든요. 거기서 깜짝 놀랐어요. 아니, 저 나이에 다른 것도 아니고 e스포츠에 현역에 떠서 우승하고 인터뷰를 한다는 걸 보니까 '중년들에게도 희망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했었는데.

◆ 진중권> 아무 중년한테나 다 희망이 있는 건 아니고요. (웃음)

◇ 박재홍> 마흔네 살까지 그러니까 현역선수로 뛰고 지금도 그러니까 직업은 프로게이머이신 거죠? 원래 개발자도 하셨었고.

◆ 김관우> 게임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었고 그리고 일을 그만둔 지는 사실 좀 오래됐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접어들면서 일을 조금씩 하다가 중간에 일을 그만두게 됐고요. 그리고 이제 지금 성남 스피릿제로 소속으로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고 있고 그리고 국가대표로 발탁이 되면서 완전히 더 집중해서 이거에만 몰두해서 연습을 했고 그리고 이제 그 결실로 금메달까지 오게 됐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번 금메달이 사실은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지난 아시안게임 때 페이커 이상혁 씨도 아시안게임 은메달 땄었어요. 전 세계 최고라고 하시는 분도.

◆ 김관우> 그때는 아마 이제 시범종목이었을 때고 이번이 아시안게임 첫 정식종목이어서.

◆ 김성회> 첫 메달이시고.

◆ 김관우> 그렇습니다. 제가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이고 그리고 또 말씀하신 페이커 선수도 역시 이번에.

◇ 박재홍> 이번에 뒤늦게 땄고?

◆ 김관우> 그렇죠, 금메달을 획득하셨습니다.

◇ 박재홍> 첫 번째가 중요하거든, 일단은. (웃음)

◆ 김관우> 저는 그런데 첫 번째가 되긴 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대한민국이 e스포츠 강국이라고 저는 분명히 생각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적인 좀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첫 번째 이후로도 계속해서 더 많은 금메달이 e스포츠에서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e스포츠에서 아시안게임 종목 됐어요. 리그오브레전드라든지 스타크래프트 그 종목은 온라인 게임으로 굉장히 많이 하기 때문에 그렇게 저변이 넓으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우리 김관우 선수 종목은 스트리트파이터5 종목이죠. 스트리트파이터. 그러니까 그게 굉장히 오래된 게임이잖아요.

◆ 진중권> 오래된 게임 아니에요?

◆ 김관우> 스트리트파이터, 그렇죠. 제가 이제 초등학생 때부터 하던.

◇ 박재홍> 저도 초등학생 때 했던 것 같아요.

◆ 김관우> 그렇죠. 오락실에서. 50원.

◇ 박재홍> 50원에 한 판. 50원 아는 사람이 같은 세대인 거야.

◆ 김관우> 그럼요. 50원일 때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 김성회> 인생의 첫 번째 위기가 50원에서 100원으로 오를 때였다라고.

◆ 김관우> 그때는 정말 제 인생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 김성회> 그때도 그 정도 이기면 50원 넣고 한 반나절씩은 하신 거 아니에요? 앉아서?

◆ 김관우> 초등학생 때는 제가 처음 형들한테 많이 질 때였고 그러다가 조금씩 하면서 실력이 오르면서 형들을 상대로 이기면서 조금씩 눈치보고 '이제 좀 여기서 한 판 더 이기면 내가 끌려나갈까?' 그런 생각도 하면서.

◆ 김성회> 많이 끌려나가보셨어요?

◆ 김관우> 저는 뭐 장난 아니었습니다. 보통 오락실에서 '한탕 했다, 실력 좀 있었다'하신 분들은 다들 그런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김관우 선수 보면서 이미 50대가 된 그 형아들은 '내가 말이야, 인마. 오락실에서 말이야 관우를 2:0으로 이겼던 사람이야' 이렇게 말씀하시겠네요.

◆ 김관우> 지금도 좀 종종 메시지가 와요.

◇ 박재홍> 동네 오락실에서 만난 형들이?

◆ 김관우> '그때 이제 한번 이겨봤던 게 영광이다' 그러면서.

[스포티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박재홍> 그렇구나. 그런데 이 44살까지 게이머라는 직업을 유지하신 거 아닙니까? 원동력이랄까? 버티기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 김관우> 아까 얘기했듯이 일과 병행했을 시기가 있었고요. 그때는 완전히 몰두해서 하지는 않았고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좀 하고. 그리고 나서 대회 같은 게 있으면 대회 나가서 또 잘하면 성적을 내고 그 정도였는데요. 스트리트파이터5에 들어오고 그리고 국가대표가 되면서 완전히 이거에 한번 지원을 받으면서까지 몰두를 한번 해 본 거였죠.

◆ 김성회> 그런데 사실 거의 한 30년 가까이 하신 게임인데 지금 집중해서 하면 뭔가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해 보니까?

◆ 김관우> 저도 사실은 직장 다니면서 어떻게 보면 취미라고 할 수 있죠. 취미로서 게임플레이를 할 때도 어느 정도 연습을 저도 열심히 했고 몇백 시간, 몇천 시간씩 연습을 열심히 했고. 그리고 실력이 어느 정도 올라서 대회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고 그랬을 때는 제 실력이 '내가 연습을 했을 때 이 정도가 나오는구나'라고만 생각했었는데요. 

이번에 9월 한 달 동안 합숙 훈련 이런 정도까지 하면서 더 집중해서 훈련을 해 보니까 '그거보다 내가 더 올라갈 실력이 있었구나'를 이번에 알았습니다. 더 강해졌고 그로 인해서 더 자신감이 붙었고 더 체계적인 여러 가지의 관리를 받으면서 단순히 나의 그런 게임플레이의 실력보다도 그런 심리적인 대회에 임하는 심리적인 요소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 것도 점점 내가 튼튼해지는 걸 보고 내가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가 원래는 있었구나, 그런 걸 느꼈습니다.

◆ 김성회> 궁금한 게 첫 대회. 처음에 어쩌다가 대회라는 데 나가보겠다고 생각을 하셨는지 되게 궁금하거든요.

◆ 김관우> 첫 대회라면 제가 어렸을 때겠죠. 어렸을 때 중학교, 고등학교 그런 시절에 이제 나름 동네에서 좀 '내가 동네 짱이다'라고 그런 식으로 하고 있었으니까 대회라는 걸 딱 잡지 같은 데 그런 때는 게임잡지 같은 데 공고가 나왔으니까. 그래서 '저기 한번 나가보자. 내가 잘하는데 한번 나가 봐야지' 그렇게 생각해서 거기를 한번 갔었고 제 실력을 아주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 박재홍> 잘하는 분들이 많아요?

◆ 김관우> 정말 많았어요. 그때는 나도 동네에서 정말 잘한다고 생각을 하고 나갔는데 거의 한두 판밖에 못 이겨보고 바로 떨어지고 그랬었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이번에 훈련은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제가 뉴스를 보면 또 훈련 상대, 스파링 파트너를 찾기 위해서 재야의 고수 커뮤니티에 검색해서 발굴해서 막 또 파트너랑 게임도 하셨다고 하시는데.

◆ 김관우> 우선 합숙 훈련을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완벽한 지원과 조건을 만들어주셨고요. 그리고 저희 감독님이 격투게임 커뮤니티와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아주 많은 그런 분이십니다.

◇ 박재홍> 스튜디오 밖에서 포스 있게 계신 분이 감독님이시구나.

◆ 김관우> 그렇습니다.

◇ 박재홍> 감독님도 오셨으면 멋있었겠다. 다음에 한번 모실게요, 감독님.

◆ 김관우> 감독님이 국내의 스피릿제로로 활동하시면서 굉장히 많은 좋은 그런 대회들을 많이 열어주시고. 지금도 많이 하고 있고. 그래서 대한민국 격투게임을 하시는 분 중에 사실상 모르는 분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저희의 필요한 스파링 파트너를 감독님이 전부 연락해서 모시고 그런데 지방에 사시거나 시간이 없으시면 모시기 힘들면 온라인으로라도 시간을 내서 저희가 아주 철저하게 훈련을 했습니다.

◆ 진중권> 격투게임할 때도 캐릭터들이 있지 않습니까? 하도켄하고 장풍을 쏘는 류라든지 뭐 등등등 있는데. 김관우 선수는 베가라는 캐릭터를 쓰시는데 이 캐릭터를 딱 내가 쓸 캐릭터를 정하는 데도 어떤 철학이나 전략 같은 게 있는 건지 궁금해요.

◇ 박재홍> 그러니까. 이게 또 강한 캐릭터는 아니잖아요. 막 최강의 캐릭터로 알려진 게 아닌데.

◆ 김관우> 최강 캐릭터로 분류되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그래서 프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런 프로 선수들이 잘 쓰지 않는 캐릭터이긴 합니다. 

◇ 박재홍> 저희가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은 우리 김관우 선수가 하는, 왼쪽에 나오는 베가라는 캐릭터죠?

◆ 김관우> 이게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전이었습니다.

◇ 박재홍> 선발전. 상대편을 무참하게 이기시네. 상대의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입니다.

◆ 김관우> 상대 캐릭터는 '팡'이라고 불리는 캐릭터인데 팡. 저 캐릭터도 사실 베가와 마찬가지로 강캐로 분류되지는 않는데 독특하게 그런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저렇게 좀 개성 있는 캐릭터를 먼저 선택해서 시도해요.

◆ 진중권> 강한 캐릭터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지 않나요?

◆ 김관우> 원래는 보통은 일반적으로는 그렇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있었고 그리고 강한 캐릭터가 아니라고 해도 내가 잘하면 이길 수 있는 길이 있다라는 믿음이 있었고요.

◇ 박재홍> 자신감.

◆ 김관우> 그렇죠. 자신감이 있었고.

◇ 박재홍> 그렇군요. 베가라는 캐릭터로 이번에는 쭉 경기를 하셔서 한 번 본인이 캐릭터 선택하면 그 캐릭터로 계속 나가야 되는 건가요?

◆ 김관우> 캐릭터를 중간에 바꿀 수도 있는데. 저는 그냥 저 캐릭터만 사용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바꿀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 진중권> 선수마다 스타일도 다 다른데. 여기 오신다고 그래서 찾아봤거든요. 그런데 돌격형이시라고.

◆ 김관우> 돌격형이기는 한데. 돌격형이기는 한데 무작정 돌격만 해서는 또 이길 수 없는 걸 제가 알기 때문에 중간에 완급조절로 들어가는 척하고 상대가 이제 돌격을 예상한다 싶으면 제가 들어가는 척하고 상대의 공격을 다시 유도하고 이런 식으로 심리전으로 흘러갈 수 있겠죠.

겜 고인물' 마흔넷 김관우, 스트리트 파이터로 AG 금메달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8일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V 결승전에서 대만의 샹여우린을 세트 점수 4-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김관우가 강성훈 감독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28 ahs@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그렇군요. 항저우 e스포츠센터. 저희가 경기하시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굉장히 좋던데요? 경기장이?

◆ 김관우> 엄청 좋았습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항저우 e스포츠센터가 e스포츠만을 위한 경기장을 만든 거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놀라왔습니다. 엄청 웅장했고 조명이나 이런 것도 정말 잘돼 있었고요. 선수한테 전혀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도 좀 화면에도 예쁘게 비쳐질 수 있는. 그리고 또 관중들도 경기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런 경기장이었습니다.

◇ 박재홍> 중국에 또 e스포츠 저변이 굉장히 넓은가 봅니다.

◆ 김관우> 지금 많이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중국뿐만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정말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이 있는 것 같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김관우 선수가 했던 스트리트파이터5 종목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들 하는 게임인가요? 옛날에 했던 게임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거죠? 지금 6까지 나왔나요?

◆ 김관우> 그렇습니다. 3개월 전에 6가 출시가 돼서 지금은 6가 메인으로 많이 돌아가고 있는 상태이고요. 그리고 보통 세계적인 대회로서 큰대회를 열었을 때 보통은 스트리트파이터가 참가자 수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관우> 거의 가장 많거나 이제 시대가 지나서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면 다른 시리즈가 더 많을 수도 있지만 보통은 스트리트파이터가 보통은 메인으로 많이 올라가는 그런 시리즈입니다.

◆ 진중권> 예컨대 5에서 6로 간다고 하면 5때 실력이 그대로 가나요? 아니면 거기서 또다시 쌓아야 하나요.

◆ 김관우>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 같은 경우는 시리즈가 바뀌었을 때 게임이 많이 바뀌는 편이기는 합니다. 많이 바뀌는 편이긴 한데 기본적인 흐름이, 기본 틀이 그래도 약간 유지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를 잘했던 선수가 다음 시리즈에서도 좀 어느 정도 성적을 잘 보여주는 그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김성회> 캐릭터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게임 회사에서 개발은 하겠지만 그래도 갖고 있던 장점들이 사라지거나 새로 업그레이드됐을 때 조금 곤란했던 경험들은 없으셨나요?

◆ 김관우> 그런 경험도 물론 있습니다만 이제 또 바뀐 부분에 대한 적응이라든지 그리고 또 다른 캐릭터가 또 눈에 들어오면 그쪽 캐릭터를 해 본다든가 그런 것도 다 선수들의 재량이고 기량이기 때문에 또 그런 것도.

◆ 진중권> 국가 대항인데 지금 그래도 게임마다 다르겠지만 한국과 경쟁할 만한 나라들이 어느 나라가. e스포츠에서의 강국이?

◆ 김관우> 사실 격투게임에 있어서는 워낙 다른 강국들이 많습니다. 대만이라든지 홍콩 그리고 많이들 알다시피 일본. 그리고 특히 스트리트파이터 같은 경우는 일본이 정말 항상 강국으로 성적을 많이 내왔고요. 그리고 동양 쪽뿐만이 아니고 유럽이라든지 그리고 또 북미 쪽에서도 정말 강력한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 박재홍> 김관우 선수가 9월 26일 일본 카와노 마사키 선수. 2022 EVO 세계대회 우승자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기셨네요. 이때가 가장 큰 고비였네, 그럼 어떻게 보면.

◆ 김관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경기 내용이 지금 중계가 되지 않은 보조경기장에서 한 경기였기 때문에 이게 볼 수가 없었지만 카와노 선수와의 경기를 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경기 중에 첫 번째 큰 고비였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 박재홍> 이분은 어떤 캐릭터 쓰세요?

◆ 김관우> 루시아라는 캐릭터를 썼습니다. 원래는 저를 상대로 아마 루크라는 캐릭터를 사용할 걸로 저는 예상하고 있었는데 저는 전혀 다른 예상으로 루시아라는 캐릭터를 들고 나왔고요. 아마 우리가 어떤 캐릭터를 대비할 거라는 걸 알고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캐릭터를 뽑아오지 않았나,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럼 그때 좀 당황하나요? 딱 봤는데 이건데.

◆ 김관우> 그 정도로 저는 전혀 당황을 하지 않습니다. (웃음)

◇ 박재홍> 밖에서 우리 감독님이 흐뭇한 얼굴로 쳐다보고 계시는데.

◆ 김관우> 왜냐하면 우리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준비해서 철저하게 연습을 해 왔고요.

◇ 박재홍> 그럼 이게 축구나 야구나 보면 그전에 게임플랜 같은 걸 세우잖아요. 그럼 우리 e스포츠에서도 게임플랜을 미리 세우시고?

◆ 김관우> 물론이죠. 상대가 어떤 캐릭터를 들고 나올 수 있으니까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된다. 감독님의 아주 철저한 분석 하에.

◇ 박재홍> 감독님이 스파르타 방식으로 그렇게 하시나요?

◆ 김관우> 장난 아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드는.

◆ 김성회> 스파링 파트너 구할 때도 그럼 그런 게임만 하는, 대적할 상대방의 캐릭터와 비슷한 사람들을 같이 붙여서 연습을 하기도 하고 그러셨겠네요.

◆ 김관우> 물론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스트리트파이터 부문의 선수들의 리스트를 딱 보고 그리고 이 선수들이 어떤 캐릭터를 사용하는지. 그 부분은 이제 우리 전력분석관을 통해서 연구를 하고, 그리고 그 캐릭터를 사용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를 뽑아서 그 선수들을 감독님이 불러서 아주 철저하게 연습을 했습니다.

김관우, 스트리트 파이터로 AG 금메달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스트리트 파이터 V 결승전에서 대만의 샹여우린을 세트 점수 4-3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9.28 ahs@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그럼 금메달 지분은 우리 감독님이 엄청나시네.

◆ 김관우> 저는 사실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지 않나.

◆ 진중권> 아니, 스파링해 준 그분들도 굉장히 큰 기여를 한 거죠, 사실.

◇ 박재홍> 감독님 성함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세요, 우리 감독님 성함이.

◆ 김관우> 강성훈 감독님.

◇ 박재홍> 강성훈 감독님. 이름도 멋지시네 강성훈 감독님. 그래서 금메달 딱 확정했을 때 그래도 나름 e스포츠 선수로서는 굉장히 고령이시고 여러 가지 순간이 주마등처럼 쓱 지나가셨을 것 같은데 어떤 생각 드셨나요?

◆ 김성회> 결승전 엄청 간당간당하지 않았어요, 사실은?

◆ 김관우> 정말 힘든 경기였고요. 저는 사실 제 자신감으로서는 그렇게 힘들게 경기를 이끌어나갈 거라고는 생각 안 했습니다. 제 자신감으로서는 오히려 내가 분명히 더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 박재홍> 결승상대가 샹위린 대만 선수인데.

◆ 김관우> 그렇습니다. 닉네임상으로는. 이제 닉네임으로 많이들 아실 텐데. '게이머비'라는 대만 선수. 대만에서의 가장 유명한 선수라고 할 수 있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4:3으로 이겼어요, 4:3.

◆ 김관우> 정말 엎치락뒤치락했고요.

◆ 김성회> 그분도 연세가 지긋하신 것 같던데.

◆ 김관우> 저와 동갑입니다. 역시 그분이 얘기하기를 '스파는 40부터다' (웃음)

◇ 박재홍> 40부터다.

◆ 김관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인생은 40부터예요.

◆ 김관우> 그리고 저랑 경기 들어가기 전에 악수하면서 '올드맨의 파이트다' 그러면서 악수하고.

◆ 진중권> 그전에 그 선수하고 맞붙어본 적은 없었나요?

◆ 김관우> 경기에서 붙어본 적은 없고요. 스트리트파이터4를 할 시절 그러니까 대략 10년 정도 될 겁니다. 10년 전에 해외대회 나왔을 때도 그 선수가 같이 경기장에서 본 적 있고 같이 프리게임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 선수가 우세한 경기력을 펼쳤고요, 저보다는. 제가 이긴 게 아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성회> 강성훈 감독을 만나서.

◆ 김관우> 그렇습니다. 역시 감독님!

◇ 박재홍> 우리 감독님도 프로게이머 출신이셨던 건가요, 그럼.

◆ 김관우> 감독님은 이제 프로게이머보다는 대회를 더 운영하고 그런 대회를 경기를 해설하고.

◇ 박재홍> 타이슨의 돈 킹 같은 존재네요.

◆ 김관우> 그렇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그런 거 있잖아요. 훌륭한 선수가 훌륭한 감독이 못 되고. 또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e스포츠도 잘하는 분야가 따로따로 있나요?

◆ 김관우> 맞습니다. 이번에 확실히 느꼈고요.

◇ 박재홍> 이번에 댓글에 한 청취자가 '오일 킹과의 경기도 재미있었다'라는 분이 있어요.

◆ 김관우> 오일킹.

◇ 박재홍> 오일킹이 승자도 결승. 린 리웨이 선수 대만 선수였네요. 그때 2:1 승리하셨네요. 오일킹은 누구였어요, 캐릭터가.

◆ 김관우> 참 재미있었는데 라시드라는 캐릭터를 썼습니다. 그게 중동 캐릭터인데. 그래서 닉네임이 오일킹인지 모르겠는데.

◇ 박재홍> 중동 캐릭터 써서 본인이 오일킹으로? 그래요. 또 e스포츠 프로게이머라고 하면 페이커 선수가 굉장히 고액 연봉이다, 이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상업적인 질문을 해 드리면 우리 김관우 선수도 좋은 대우를 받고 계시죠? 섭섭지 않게? 섭섭합니까?

◆ 김관우>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런 지원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많은 관심이 있어야 또 그만큼 큰 지원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스트리트파이터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e스포츠 쪽에서는 비인기 종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국내 중계 편성도 없었고요. 중계 편성이 없었는데 제가 결승에 올라가면서 '대한민국이 금메달 결정전을 한다' 그래서 급하게 또 감사하게도 중계 편성을 또 해 주셨고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러면서 아직은 스트리트파이터 쪽 선수로서는 그런 지원이.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스트리트 파이터 V 결승전에서 대만의 샹여우린을 세트 점수 4-3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9.28 ahs@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더 많이 있어야겠네요.

◆ 김관우> 많이 지원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으면 우리가 또 많은 선수들이 강해질 수 있는.

◆ 김성회> 중계해설을 보니 사실 결승전이 게임의 캐릭터를 분석한다기보다는 '와! 야!' 이런 멘트 밖에. (웃음)

◆ 김관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까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박재홍> 기술에 대한 설명도 하고 그렇게 해 드려야 하는데.

◆ 김관우> 그렇죠. 심리 설명이나 이런 부분들이 쉽지 않으니까.

◆ 진중권> 그것도 진짜 게임 많이 해 본 사람이나 감히 해볼까하지.

◆ 김관우> 감독님 같은 경우 스피릿제로 같은 경우에는 이쪽 해설은 거의 몇천 시간씩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엄청 잘하시는 분들이지만 지금 아직 다른 스포츠 해설분들이라든지 그쪽은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죠.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김관우 선수도 부모님 얘기도 타사 언론사 인터뷰에서 하셨는데 부모님이 출전하는지 잘 모르신다고 하셨어요.

◆ 김관우> 제가 그렇게 설명을 자세히는 안 해 드렸어요. '엄마, 나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야' 이렇게 얘기 안 하고.

◇ 박재홍> 그냥 '중국 갔다 올게' 이렇게 하셨어요?

◆ 김관우> 조용하게 설명을 했는데 잘 모르시더라고요. '엄마 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니까' 이렇게 얘기해도 그냥 한번 그전에 외국의 대회 나갔던 그 대회 나가나 보다? 그 정도로 생각하시더라고요. 메달을 따고 그런 것까지는 생각 안 하셨던 것 같아요.

◇ 박재홍> 메달을 공수해서 어머니께 직접 보여드렸잖아요, 아버님께.

◆ 김관우> 직접 보여드리고 걸어드리기도 하고.

◇ 박재홍> 사진 찍어드리고. 어머니 뭐라고 하세요? 

◆ 김관우> '이런 건지 몰랐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 같은 경우에는 제가 강릉 김씨인데. 강릉 김씨 집안에 크게 경사 하나 난 거라고.

◇ 박재홍>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데 1등. 전교 1등도 아니고 아시아 1등이잖아요.

◆ 김관우>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나는 오히려 '이 정도까지 할 건 아닌 거 아닌가?' 싶은데 너무 좋아하셔서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합니다.

◇ 박재홍> 카톡 프로필을 이제 부모님 바꾸셔야겠네. 아들과 찍은 사진을.

◆ 김관우>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 그런데 이제 어렸을 때는 그래도 게임을 너무 사랑하시고 하셔서 또 개발자까지 하시는 과정에 또 부모님들은 이해 잘 못하시잖아요.

◆ 진중권> 어렸을 때 야단 많이 맞았죠?

◆ 김관우> 오락실에서. 그때는 오락실이잖아요. 게이머라고 안 하고. 오락실이라고 하면 시각이 많이 안 좋으니까 불량한 학생이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고 그때 애들 바로 화면 앞에서 오락이나 하고 그러면 눈 나빠진다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 박재홍> 눈 하나도 안 나빠지셨네. 안경 안 쓰셨네.

◆ 김관우> 제가 증명할 수 있습니다. (웃음) 그때 당시 어른들이 게임 많이 하면 눈 나빠진다 그런 얘기하시는데. 그 영향 전혀 없고요. 내가 보기에 시력은 그냥 유전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오락을 한 번도 안 한 우리 진중권 교수님만 눈 나빠. 눈 너무 나빠졌어.

◆ 김관우> 지금 안경 쓰고 계시고.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게임을 많이 한 저는 눈 괜찮고요. 괜찮습니다. 요즘에 나이 때문에 약간 노안이 살짝 오는 것 같긴 한데.

◆ 진중권> 제가 마지막 게임이 갤러그였습니다.

◆ 김관우> 갤러그 재미있었죠.

◇ 박재홍> 그래도 게임으로서 길을 가시다가 그럼 이게 내가 좀 직업 전문적인 직업으로 가야겠다라고 느꼈던 순간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언제 그걸 느끼셨어요?

◆ 김관우> 그건 사실 제가 느끼고 그렇게 프로게이머로서 전문적으로 가겠다라고 했다기보다는 제가 최대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 게임을 즐겨했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기회가 왔다라는 기분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제 이런 성남 스피릿제로의 소속으로 된 그런 기회가 좋은 기회를 저한테도 주셨고 그리고 또 강성훈 감독님 밑에서 또 아주 철저한 연습으로서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또 됐고요.

◇ 박재홍> 감독님 들어와 계신 것 같아요, 이제.

◆ 진중권> 감독님이 세뇌를 많이 하신 것 같아. (웃음) 지금도 지켜보고 계셔, 안에서.

◇ 박재홍> 감독님이 지금 조이스틱을 잡고 계시네. 밖에서 조종하고 계셔. '말해라, 말해라. 왼쪽으로 움직여' 이러면서. 그래요. 그러면서 이제 게이머의 길을 가신 거고.

◆ 김관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우리 또 욕심은 올림픽 종목 됐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도 있는데.

◆ 김관우> 그렇죠. 이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됐고 아시안게임을 넘어서 올림픽에도 종목이 됐고 또 거기에서도 우리 e스포츠 선수들이 성적을 낸다면 정말 기쁜 일 아니겠습니까? 관심이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올림픽에서.

◇ 박재홍> 올림픽 IOC에서도?

◆ 김관우> 그런데 e스포츠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이기는 한데 그래도 또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됐고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있으면 분명히 또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 박재홍> 땀을 비오듯 쏟고 그러시면 그것도 운동이라고 IOC가 느끼지 않을까요.

◆ 김관우> 그렇습니다. 그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e스포츠도 스포츠냐?' 그런 얘기가 이제 있는데 아직은 좀 보수적인 시각이 있지만 이런 e스포츠 선수들이 진지하고 또 이런 감독님 하에 아주 체계적인 훈련에 임하고 그리고 또 금메달을 따면서 같이 국민들이 기뻐하고 같이 축하해 주시는 모습, 그리고 이런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분명히 이것도 스포츠라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체력하고 정신력도 받쳐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 김관우> 그렇습니다. 그리고 멘탈 게임.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스포츠과학원을 통해서 스포츠 심리상담도 받고 그런 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 박재홍> 지금 애청자 여러분들이 '올림픽 종목 제발 채택되면 좋겠다' 이런 말씀 주셨고요. 우리 김관우 선수를 보내드릴 시간이 약 20초 남았는데 동년배에게 던지는 메시지 할 수 있다.

◆ 김관우> 할 수 있다. 제가 인터뷰에서도 했지만 할 수 있다. 우리 아직 더 하고 싶으면 더 도전하고 더 재미있게 즐기고 더 잘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 진중권> 스파는 40부터.

◆ 김관우> 스파는 40부터.

◇ 박재홍> 김관우 선수 뵙고 너무 큰 힘도 됐고 아주 뭐랄까 격려받은, 치유받은 듯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 김관우> 감사합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재홍> 앞으로도 꽃길만 걸으시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자랑스러운 김관우 선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관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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