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국진 대우건설 베트남 법인장 "공동의 이익이 최고 가치"

하노이(베트남)=신유진 2023. 10. 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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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국내 기업에 일찍이 기회의 땅으로 불렸다.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 이전부터 국내 건설업체들은 베트남 진출을 도모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1991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대우건설 지사를 설립했고 이후 국내 회사들의 베트남 진출이 이뤄졌다.

안국진 대우건설 베트남THT법인장은 "사업지 내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로 교체했고 아파트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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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빛난 'K-건설' : 베트남 하노이(3)] "신뢰와 공동의 이익 '가치 실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했다"

[편집자주]베트남은 국내 기업에 일찍이 기회의 땅으로 불렸다.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 이전부터 국내 건설업체들은 베트남 진출을 도모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1991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대우건설 지사를 설립했고 이후 국내 회사들의 베트남 진출이 이뤄졌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국내 건설업체들은 단순 시공을 넘어 스스로 사업주체가 되고 있다. 베트남 법인 설립도 눈에 띄게 증가했고 영향력도 커졌다.

안국진 베트남THT 법인장 /사진 제공=대우건설

◆기사 게재 순서
(1) 제2의 '한강의 기적' 꿈꾸는 베트남 건설시장
(2) [르포] 하노이 '서호의 기적'… K-스마트시티, VIP 투자자 홀렸다
(3) [인터뷰] 안국진 대우건설 베트남 법인장 "공동의 이익이 최고 가치"
(4) [르포] 베트남 최초 '한국 산업단지'… "일본 산단 뛰어넘겠다"
(5) [인터뷰] 한종덕 LH 베트남 법인장 "국내 기업에 기회의 토대"
(6) [르포] 롯데건설, 하노이의 잠실에 '아시아 쇼핑 1번가' 세웠다
(7) [인터뷰] 이승환 하노이 롯데몰 현장소장 "무사고·무재해 달성"

[하노이(베트남)=신유진 기자] 대우건설과 베트남의 인연은 양국 수교 전인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우건설은 이때 하노이지사를 설립했고 이후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06년에는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목표로 현지법인을 세웠다.

스타레이크시티의 가장 주목할 점은 도시기반시설이 사업면적의 약 60%를 차지하는 친환경 도시 콘셉트다. 이러한 배경엔 베트남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점진적 탄소배출 저감,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법률 개정 작업의 시행이 있다.

안국진 대우건설 베트남THT법인장은 "사업지 내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로 교체했고 아파트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민에게 사랑 받는 스타레이크시티 중심부 인공호수공원은 6만2000㎡ 규모로 조성됐다. 장기간 진행된 프로젝트인 만큼 예기치 못한 상황도 있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사태와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자재비·인건비 폭등이 베트남에서도 일어났다.

대우건설 스타레이크시티 홍보관. 내부에는 스타레이크시티 모형도와 THT법인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안 법인장은 "코로나19 이후 인력난과 급격한 인건비 상승, 자재 수급 불안으로 원가가 상승해 원가 절감을 위한 여러 노력을 했다"고 토로했다. 한국과는 다른 베트남의 여름철에 폭염을 피해 낮 동안 2시간 이상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국지성 호우로 인한 작업 중단도 빈번히 발생했다.

안 법인장은 "지하구조물 공사 때는 집중 호우에 의한 침수 대비가 필수"라며 "뜨거운 열기와 중장비 이동 제한으로 낮에 레미콘 타설이 어려워 주로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 작업해야 하고 추가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안전과 품질 확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우건설은 높은 안전의식과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스타레이크시티 첫 번째 아파트 사업인 '스타레이크 아파트'가 주거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2022년 베트남 건설부 선정 우수 품질 5대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업 초기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봉착하기도 했다. 안 법인장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 신뢰와 공동의 이익이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사업 지분을 타 건설업체로 양도해 공동사업을 시행하다가 자금난을 극복 후에 지분 재매입에 성공했다. 안 법인장은 "대우건설은 한국의 문화와 건설·부동산 개발사업의 기술력을 해외에서 인정받아 풍요로운 삶과 공간의 새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노이(베트남)=신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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