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잔류 선언' 류현진 벌써 FA 전망 떴다 "내년 ML 계약 가능, 토론토서 미래 불투명"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괴물'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내년에도 미국 무대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그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류현진의 2023시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서 끝맺음했다.
토론토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0-2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89승 73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턱걸이'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미네소타에 2연패를 당하고 쓸쓸하게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했다. 물론 미네소타가 중부지구를 우승한 팀인 것은 사실이지만 미네소타의 정규시즌 성적이 87승 75패로 토론토보다 승률이 떨어졌고 상대적으로 치열함이 덜한 중부지구 소속이라는 점에서 토론토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로 지목됐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이로써 류현진의 2023시즌도 마무리됐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에 류현진을 제외했다.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5선발' 류현진을 굳이 포함할 이유가 없었던 것. 만약 토론토가 디비전시리즈로 진출했다면 선발 자원 확보를 위해 류현진을 로스터에 포함했을 가능성이 존재했다. 그러나 토론토의 조기 탈락으로 류현진의 가을야구 등판 역시 완전히 무산되고 말았다.
이는 곧 류현진과 토론토의 동행이 사실상 종료가 됐음을 의미한다. 류현진과 토론토가 맺었던 FA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기 때문.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시즌 182⅔이닝을 던지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르면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등극,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고 FA 시장에 나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8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은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67이닝을 던져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며 토론토 이적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나 2021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발해 14승을 거뒀음에도 평균자책점이 4.37로 껑충 뛰면서 로비 레이에게 에이스 자리를 양보하는 등 시련을 겪어야 했다. 설상가상 지난 해 6월에는 토미존 수술을 받는 바람에 일찌감치 시즌을 종료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진 1년 여의 공백. 류현진은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매달렸고 지난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감격의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52이닝을 소화하고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부상 복귀 후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는 건강함을 증명했다는 의미다.
류현진도 올 시즌을 통해 완벽한 재기의 가능성을 타진한 만큼 내년에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이 다음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항간에는 국내 복귀설도 제기됐으나 류현진의 우선 순위에는 역시 메이저리그가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류현진은 국내로 돌아오면 무조건 한화로 복귀해야 한다. 2006년 한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KBO 규정에 따라 류현진은 KBO 리그로 복귀시 원소속팀인 한화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한화는 2025년 신축 구장 개장을 앞두고 있어 꾸준히 류현진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류현진 역시 "선수 생활 마무리는 한화에서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그것이 당장은 아닌 듯 하다.
류현진이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상, 당장 다가올 FA 시장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주목해야 한다. 과연 류현진은 내년에도 빅리그 마운드에서 뛸 수 있을까. 현지 매체에서는 FA를 앞둔 류현진에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6일 류현진이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소식을 전하면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망을 내놨다.
이날 'MLBTR'은 "류현진은 토론토와의 4년 80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마무리했다.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최종 후보에 들어가면서 토론토에서의 선수 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2021년 평균자책점 4.37과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4.02를 기록한 뒤 토미존 수술로 인해 2022~2023시즌을 대부분 결장했다"라고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보낸 4년의 세월을 되새겼다.
이어 'MLBTR'은 "류현진은 현지 취재진에게 2024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투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그가 선발투수로서 FA를 통해 빅리그 계약을 기대하는 것은 합당해 보인다"라고 류현진이 FA 계약을 통해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이라 내다봤다. 올해 부상에서 회복해 건재함을 증명하지 않았다면 이런 전망도 나오지 않았을 터. 다만 'MLBTR'은 류현진이 장기계약을 맺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최근 수술 등 고려하면 1년 계약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것이 'MLBTR'의 전망이다. 류현진도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는 만큼 계약 기간에는 크게 매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새로운 행선지는 어디일까. 아직 류현진이 내년에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이 토론토가 아닐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MLBTR'은 류현진과 더불어 FA 자격을 얻는 좌타 1루수 브랜든 벨트를 함께 언급하면서 이들이 내년에도 토론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예견하기도 했다. 'MLBTR'은 "현재 류현진과 벨트는 토론토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미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등 공고한 1~4선발을 갖추고 있고 올해 부진했던 알렉 마노아가 부활에 성공하면 5선발까지 자리가 채워지기 때문에 류현진으로선 굳이 토론토에 잔류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류현진이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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