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청문회 '고성·막말·집단퇴장'…결국 막판 파행
【 앵커멘트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5일)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고성과 막말이 내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코인 등 추가 자료 제출 요구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김 후보자를 몰아세웠고, 여당은 크게 반발해 집단 퇴장하면서 결국 청문회는 파행됐습니다. 오늘 굿모닝MBN은 정태진 기자의 보도로 시작합니다.
【 기자 】 어젯밤까지 이어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끝내 파행됐습니다.
야당 소속 여가위원장의 '김 후보자 사퇴 종용 발언'에 여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퇴장한 겁니다.
야당은 청문회를 오늘 하루 더 진행하는 의사일정 변경 건을 단독 의결했지만,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은 불참했고, 정회됐습니다.
김 후보자 딸의 소셜뉴스 지분 거래내역 등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 19건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단 3건인데, 3건마저도 단답형으로."
▶ 인터뷰 :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저희 딸은 공개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할 수 없고요."
야당은 김 후보자가 인터넷 언론사를 통해 코인 장사를 했다고 몰아세웠고, 김 후보자는 설명판을 준비해 코인 보유 의혹을 적극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데, 후보자께서는 코인 지갑을 오픈해서 공개하실 수 있습니까?"
▶ 인터뷰 :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아니, 없어요. 없는데 어떻게 내역을 공개합니까. 그리고 저요, 코인쟁이 아닙니다. (이걸로 돈 벌었어요.) 아닙니다. 그걸로 돈 번 적 없습니다. 그렇게 얘기하지 마십시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이 발탁 배경이 아니냐는 추궁엔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경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두 번 만난 게 전부입니까? 월단회에서도 만나지 못했습니까? (저 월단회 회원 아니거든요.) 네, 회원 아닌 거 압니다. 나이가 많아서 월단회 회원에 안 끼워주는 거죠."
▶ 인터뷰 :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나이가 많아서 안 끼워준다는 그건 또 무슨 말씀이세요. (후보자의 장관 지명은 김건희 여사가 뒷배라는 의혹이….)"
여야의 거센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유영모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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