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 석권해 1조 기업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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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메신저의 대명사가 '카톡'인 것처럼 병원을 개원하면 '블팜'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김현수 블루엠텍 공동대표는 자사가 운영하는 전문의약품 온라인 거래 서비스 '블루팜코리아'의 줄임말인 '블팜'을 하나의 대명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성동구 블루엠텍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의약품 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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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 시장에 온라인플랫폼 접목해 급성장
전국 2.7만개 병·의원 회원으로 확보…“기업가치 1조원 목표”
금년 내 IPO 완료 목표…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박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스마트폰 메신저의 대명사가 ‘카톡’인 것처럼 병원을 개원하면 ‘블팜’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김현수 블루엠텍 공동대표는 자사가 운영하는 전문의약품 온라인 거래 서비스 ‘블루팜코리아’의 줄임말인 ‘블팜’을 하나의 대명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블루팜코리아는 중소형 병원을 대상으로 원내의약품을 온라인 배송하는 전문 거래 서비스다.
의약품은 원내·원외의약품으로 나뉜다. 이중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내의약품은 시장 규모(2022년 기준)는 2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2조4000억원 시장에서 자사 매출이 1400억원이면 ‘새발의 피’ 수준”이라며 “아직도 오프라인으로 거래하거나 제약사 직거래 의약품이 많다. 이 유통구조를 바꿔 기업 가치 1조원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국내 의약품 유통업 시장은 의약분업을 계기로 급격하게 바뀌었다. 2010년대 들어 복제약 사용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의약품 유통구조 선진화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서 2000년 518개로 추산되던 국내 의약품 유통사의 수는 2021년 3332개까지 증가했다. 유통사의 급격한 증가는 비효율적인 시장 구조를 양산했다. 도매상마다 확보한 제약사 의약품이 달라 의료기관·약국은 무수히 많은 도매상과 계약을 맺어야 해서다. 도매상을 대상으로 하는 도도매상까지 등장하면서 복잡한 유통구조가 형성되면서 소비자가 부담하는 약값이 비싸진 것.
블루엠텍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약사로부터 각종 의약품을 현금으로 직매입하고 각 의료기관에 직접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의약품 유통시장에 변화를 몰고 왔다. 2019년 77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300억원, 2021년 496억원 등 급증세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86.0%에 달한다. 블루엠텍은 올해 1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771억여원)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더운 기후의 동남아에서 ‘콜드체인’ 기술을 갖추고 있는 우리 기술력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3월 베트남 실사를 진행해 현지 회사와 제휴관계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블루엠텍은 현재 ‘의약품 안전배송 관리병원’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식당의 위생을 보장하는 ‘세스코멤버스’처럼 병·의원 의약품의 냉장배송을 개런티하는 인증이다. 지난 8월 가동을 시작한 평택물류센터를 계기로 물동량 확대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대표는 “직접 유통망 구축이 어려운 제약회사 및 일부 오프라인 도·소매상을 대상으로 콜드체인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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