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오르자 아이스크림 비싸졌다…빵·과자야 설마 너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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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인상으로 아이스크림 가격도 오르면서 밀크플레이션(원윳값 상승에 따른 유제품 가격 연쇄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밀크플레이션이 제한적일 것이라 강조하지만 아이스크림을 시작으로 원유가 들어가는 빵·과자류도 비싸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을 빼면 빵·과자까지 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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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제과 "원유 외 인상 요인 넘치는데" 눈치만
우윳값 인상으로 아이스크림 가격도 오르면서 밀크플레이션(원윳값 상승에 따른 유제품 가격 연쇄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밀크플레이션이 제한적일 것이라 강조하지만 아이스크림을 시작으로 원유가 들어가는 빵·과자류도 비싸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당장 가격을 올린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정부의 압박 수위가 낮아지면 그동안 입은 손해를 상쇄하기 위해 이전보다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빙그레·해태, 아이스크림 300~500원 인상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은 6일부터 국산 원유가 들어가는 제품 위주로 가격을 인상한다. 빙그레는 대형마트 등 주요 채널에서 파는 홈(떠먹는 아이스크림), 미니류는 500원, 끌레도르 바는 300원 출고가를 올린다. 편의점 판매 제품은 11월 1일 오른다.
해태아이스크림은 6일 대형마트에서 카톤(둥근 대형컵), 소형컵 등에 대해 출고가를 500원 올린다. 카톤 제품인 호두마루, 체리마루, 우유마루와 마루미니컵 2종이 각각 5,500원, 3,000원으로 조정된다. 남양유업이 운영하는 카페 백미당은 우윳값이 오르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커피, 아이스크림 등 약 34개 메뉴의 판매가를 200~500원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1일 원윳값 인상으로 유업체가 흰 우유 출고가를 3~6% 올리면서 이뤄졌다. 아이스크림은 빵·과자류보다 상대적으로 국산 원유가 들어가는 비중이 높아 원가 인상의 부담이 더 컸다는 설명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탈지분유를 쓰는 바 형태 아이스크림을 빼면 대부분 제품에 국산 원유를 쓴다"며 "원윳값 부담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라 국산 원유를 쓰는 제품에 대해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빵·과자까지 확대될 가능성 적다"지만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을 빼면 빵·과자까지 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유업체,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연 간담회에서 가공식품은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낮아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자류의 경우 유제품 원료 비중이 1~5% 수준이고 가공식품은 수입산 원료를 쓰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는 이에 동의하면서도 설탕 등 다른 원부재료 가격도 뛰는 상황에서 원유 비중만 보고 값을 올리지 말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발했다. 제빵업계 한 관계자는 "원윳값 말고도 부자잿값에 물류비, 인건비 등 가격 인상의 압박 요인이 많은데 올리지 못한다"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도 우윳값 인상과 함께 빵·과자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만은 없다. 당장은 아니지만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큰 폭의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이 덜하도록 품목과 시기를 잘 분배하고 적정한 인상 폭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 한꺼번에 인상이 이뤄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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