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 변경’ 양평고속도 “경제성 14% 높다”…논란은 진행형
[앵커]
여야 간 격한 정쟁으로 서울 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국토교통부가 종점이 바뀐 노선이 당초 안보다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야당은, 논란이 있는 지역으로 노선을 변경했던 용역회사가 작성한 결과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당성 조사 착수 두 달 만에 노선이 바뀐 서울-양평 고속도로.
바뀐 노선이 더 효율적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고, 국토부 장관은 늘어나는 공사 비용과 교통 분산 효과 등을 함께 따져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8월 30일 국토위 : "필요하다면 용역을 부분적으로 재개시켜서 (경제성)B/C 부분 작업을 해서 국회에 제출하도록 또는 나와서 증언하도록 그렇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달여 만에, 국토부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종점을 강상면으로 바꾼 노선은 기존 노선보다 2km가량 길고 터널과 교량도 많아 600억 원의 사업비가 더 들지만, 하루에 차량 6천 대가 더 다닐 수 있어 교통 편익이 더 크다고 분석됐습니다.
변경 노선의 경제성이 기존 노선보다 13.7% 높다는 게 결론입니다.
야당은 노선 변경을 주도한 용역 회사가 경제성을 평가했다며,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도적으로 교통량을 부풀린 의혹도 있다며, 추가 검증에 필요한 세부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인호/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민주당 : "(변경 노선과 기존 노선이) 차로 불과 3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교통량이 무려 22%나 증가한다고 분석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철저한 검증이 따라야 됩니다."]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국토부 국정 감사에는 용역회사 간부가 증인으로 나옵니다.
여기에 국토부가 이번 분석 결과를 국회에서 검증받자고 밝힌 만큼 정부, 여당과 야당 사이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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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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