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전북, 한 팀은 파이널B 추락…K리그1 정규라운드 최종전,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성원 2023. 10. 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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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점까지 단 한 경기 남았다.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단 세 팀의 운명이 결정되지 않았다.

전북은 K리그1에서 단 한 차례도 파이널B를 경험한 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서울이 전북을 이기면 인천은 서울과 함께 파이널A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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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분기점까지 단 한 경기 남았다.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단 세 팀의 운명이 결정되지 않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정규라운드가 8일 막을 내린다.

K리그1은 33라운드를 끝으로 파이널A와 B로 분리돼 5라운드를 더 치른다. 파이널A에는 1~6위가 포진한다. 환희의 무대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을 다툰다. 반면 파이널B에는 7~12위가 위치한다. 처절한 생존 경쟁 뿐이다. 최하위는 2부로 다이렉트 강등되고, 10~11위는 2부 리그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울산 현대(승점 66), 포항 스틸러스(승점 58), 광주FC(승점 51), 대구FC(승점 48)는 파이널A,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2),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 수원FC(승점 30), 강원FC(승점 26), 수원 삼성(승점 22)은 파이널B가 확정됐다.

5~7위 서울(55득점), 인천(이상 승점 47·38득점·골득실 +1), 전북(승점 46·37득점·골득실 +6)이 마지막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 단 한 팀만 파이널B로 떨어진다. 33라운드 6경기는 이날 오후 3시, 동시 킥오프된다.

운명이 얄궂다. 서울과 전북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정면 충돌한다. 서울은 비기기만해도 파이널A행이 확정된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2승2무1패다. 다만 32라운드에서 수원FC와 1대1로 비긴 것이 뼈아팠다.

전북은 K리그1에서 단 한 차례도 파이널B를 경험한 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하지만 살얼음판이다. '경우의 수'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전북은 서울을 꺾으면 자력으로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다. 패할 경우에는 희망이 없다. 파이널B다. 비기면 인천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기댈 언덕은 있다. 전북은 서울 상대로 19경기 연속 무패(14승5무)를 질주 중이다. 올 시즌도 두 차례 대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최악이다. 전북은 K리그1 5경기에서 1승2무2패에 불과하다. 또 서울전을 앞두고 주중 ACL 조별리그를 위해 태국 원정을 다녀왔다.

결과도 눈물이었다. 방콕 유나이티드에 2대3으로 패하며 반전에 실패했다. 가라앉은 분위기와 체력적인 부담 그리고 백승호 송민규 박진섭 김정훈 박재용 등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은 전북의 아킬레스건이다.

인천은 난적을 만난다. 선두 울산과 원정에서 맞닥뜨린다. 다만 기세는 나쁘지 않다. 인천은 올 시즌 개막 전 '빅4'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상저온으로 긴 어둠의 터널을 걸었다. 최근 그 위용을 찾았다. 인천은 K리그1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다. ACL에선 무고사, 에르난데스, 제르소, 음포쿠 등이 폭발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울산의 힘이 예전만 못해 충분히 해볼만하다. 울산은 주중 ACL 일본 원정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대1로 패했다. K리그1 최근 5경기에선 1승3무1패에 그쳤다.

올 시즌 울산과 두 차례 만남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인천은 비기기만해도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하다. 울산에 무릎을 꿇으면 서울-전북전의 결과를 봐야한다. 서울이 전북을 이기면 인천은 서울과 함께 파이널A 무대에 오른다. 반대로 전북이 서울을 이기면 인천의 파이널A행은 무산된다. 서울과의 다득점차가 워낙 크다. 서울과 전북이 득점없이 비기면 인천이 전북에 다득점에 앞서 가까스로 파이널A 티켓을 거머쥐지만 전북이 득점을 기록하고 비길 경우 다득점과 득실차까지 계산해야 할 수도 있다.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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