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따거’ 주윤발 “8100억 기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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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 차림에 검은색 선글라스, 입에는 성냥개비 하나, 때로는 불붙은 위조지폐로 담배에 불붙이는 그 유명한 '큰 형님'의 카리스마와 따뜻한 웃음은 여전했다.
국내에는 "사랑해요, 밀키스!"라는 희대의 유행어를 남긴 홍콩 배우 저우룬파(주윤발·68)가 14년 만에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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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억되는 영웅본색, 영화의 힘 대단
한국영화의 경쟁력은 다양한 창작의 자유
8100억 기부? 나 아닌 아내가 한것 ㅜㅜ”
1876년 데뷔해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끌고 ‘홍콩 누아르’를 세계적인 장르로 만든 저우룬파는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인상’을 받고 영화제를 찾은 4000여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저우룬파의 방한은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홍보차 내한했던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전설의 스타’답게 저우룬파가 참석하는 GV(관객과의 대화)는 일찌감치 매진 됐으며 오픈토크 행사도 ‘명당’을 사수하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5일 부산 해운대 KNN씨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한국 팬들의 큰 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영웅본색’은 내 인생작”
그는 치열했던 지난 50년의 연기 생활을 돌이키며 100여 편의 출연작 중 자신을 대표하는 작품을 1986년 ‘영웅본색’, 1989년 ‘첩혈쌍웅’, 2000년 ‘와호장룡’ 세 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오랜 시간이 흘러도 ‘트렌치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문 모습’을 낭만적으로 담은 ‘영웅본색’은 한국 남성들의 ‘인생작’으로 꼽히고 있다.
“사실 내 모든 작품을 좋아하지만 ‘영웅본색’은 이전까지 드라마만 찍던 제가 방송국을 떠나 만난 첫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임팩트가 큰 것 같아요. 두 시간에 불과한 영화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남아 있는 걸 보면 영화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과거 아시아영화의 중심에 있던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어 온 그에게 현재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영화계의 주목을 받는 한국영화의 활약이 더욱 놀랍게 느껴진다.
“한쪽(홍콩)은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될 때에도 다른 한쪽(한국)이 영화를 더욱 먼 곳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영화계의 부상은 고무적입니다. 특히 한국영화의 경쟁력은 자유에 있다고 생각해요. 소재도 다양하고 창작의 자유가 보장돼 있죠.”
●“전 재산 8100억 원을 기부한 이유는…”
올여름 저우룬파는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다. 그가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뉴스가 홍콩과 중국을 넘어 한국까지 퍼졌다. 하지만 부산을 찾은 그는 칠순을 바라보는 고령이 무색할 정도로 힘이 넘쳤다. 부산서 매일 아침 조깅까지 한 그다.
“제가 죽었다는 가짜뉴스까지 떠돈 적이 있어요. (나와 관련된 가짜뉴스는)매일 일어나는 일이라서 신경 쓰지 않습니다. 12월 홍콩에서 하프마라톤까지 뛰기로 한 걸요. 마라톤하다가 죽을지도 모르죠. 아마 그러면 가짜뉴스가 안 나오겠죠? 하하!”
그는 아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톱스타의 위치와는 대비되는 검소한 생활로 유명하다. 여기에 꾸준히 고액의 기부를 해오다 약 8100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그는 “내가 아니라 아내가 기부한 거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인데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모두가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태어나잖아요. 그래서 이 세상을 떠날 때도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플렉스’하는 건 카메라 렌즈 사는 일 뿐이에요. 그마저도 중고로 사지만요. 하하!”
해운대(부산)|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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