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두 번째 인사청문회…‘블랙리스트’ 의혹 충돌

김범주 2023. 10. 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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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 문체위에선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어 문체부 장관으로 또다시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여야는 유 후보자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5년이 지나 다시 열린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야당은 진상조사 백서를 토대로 이명박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캐물었습니다.

[임종성/국회 문체위원/더불어민주당 : "후보자 이름이 104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여러 증거와 증언이 후보자를 향하고 있습니다."]

[유인촌/문체부 장관 후보자 : "104번 기록됐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고요. 그 백서는 사실은 일방적으로 기록된 겁니다."]

여당은 유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이용/국회 문체위원/국민의힘 : "이 사건에 대해서 고소, 고발도 없었는데 이제 와서 다짜고짜 블랙리스트는 유인촌이 몸통이다…"]

재조사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유 후보자는 민주당 정부까지 대상을 넓히자고 했습니다.

[유인촌/문체부 장관 후보자 : "이명박, 박근혜 정부만 조사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왕 하시려면 조금 더 넓히셔서 노무현, 문재인 정부까지 다 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두 아들의 아파트 구입자금과 관련한 야당의 탈세 의혹 제기엔 증여세를 냈다고 답했습니다.

[임오경/국회 문체위원/더불어민주당 : "31세 장남이 같은 단지 아파트를 7억 5,500만 원에 차남과 같이 담보대출 없이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도 자료 요청을 했더니 제출하지 않아요."]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증여했다는 말씀도 자료에 분명히 명기를 했고요, 또 그에 따른 증여세도 다 납부를 했고요."]

자신의 임명을 반대하는 문화예술인을 행동가라고 지칭해, 야당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유인촌/문체부 장관 후보자 : "저는 반대하는 분들을 문화예술인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문화행동가들입니다."]

한편 유인촌 후보자는 정부 주도의 현행 게임물 심의 제도를 업계 자율로 바꿔야 한다면서, 게임 이용 장애 질병코드 분류 추진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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