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후보자 청문회 도중 퇴장…청문회 하루 연장
[앵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어젯밤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하면서 청문회가 파행됐습니다.
여당은 민주당 소속 위원장의 편파적 진행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야당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장을 떠난 건 초유의 사태라며 반발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김행 후보자에게 청문회장을 떠나자고 독촉합니다.
김 후보자가 일어서자 야당 의원들이 몸으로 막아서면서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갑시다.) 후보자 앉으세요. 못 갑니다."]
자료 제출 문제가 이유였습니다.
야당은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 해명을 위해 후보자 소유 회사의 지분 현황 등을 요구했는데, 김 후보자가 개인 정보 등의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면서 양 측이 정면 충돌한겁니다.
고성이 오가면서 청문회는 잠시 정회된 뒤 속개됐지만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용혜인/국회 여가위원/기본소득당 : "윤석열 정부하에 두 번째 여성가족부 장관을 시키겠다고 하는 김행 후보자가 두 번째로 이곳 국회에서 도망을 간 것에 대해서 상당한 유감을 표합니다."]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출신 권인숙 위원장이 김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은 편파적이라며 사과할 때까지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위원장님은 중립을 지키셔야 한다고요."]
반면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김행 후보자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청문회가 자동 산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야당 단독으로 의사일정도 변경했습니다.
[권인숙/국회 여가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자정이 다 되었으므로 오늘 회의는 산회하고 차수를 변경하여 인사청문회를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은 오늘 새벽까지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청문회는 결국 정회됐습니다.
여가위는 오늘 오전 청문회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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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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