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 특수 누린 뷰티업계…"실적 회복 기대"

김진희 기자 2023. 10. 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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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가 이번 중국 국경절 황금 연휴 기간(9월29일~10월6일) 동안 반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첫 국경절 연휴였던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 여행을 허용하면서다.

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9월30일~10월4일 기준(9월29일 백화점 휴점)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중국 국경절 기간 대비 2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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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뷰티 매출 전년 대비 약 20% 신장
"中 변수 많아…매출 성장까지 장기적 준비 필요"
8월31일 오후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제주점에서 중국 국적의 크루즈 '블루드림스타호(Blue Dream Star·2만4782t)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2023.8.3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뷰티업계가 이번 중국 국경절 황금 연휴 기간(9월29일~10월6일) 동안 반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첫 국경절 연휴였던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 여행을 허용하면서다. 한국에서도 최대 명절인 추석이 겹쳐 뷰티업계의 수혜가 더욱 컸다.

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9월30일~10월4일 기준(9월29일 백화점 휴점)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중국 국경절 기간 대비 21.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이 17.0% 늘었다.

백화점업계는 중국 국경절 성수기를 대비해 중국인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전점에서 중국 대표 페이먼츠가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의 구매 금액 할인권을 제공했다. 일부 지점에서는 화장품 장르 대상 금액대별로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했다.

외국인 전용데스크와 택스리펀드 데스크도 확대하고, 위치도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옮겼다. 대규모 할인행사인 '신백페스타'를 열고 '코스메틱페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가을 정기 세일을 열고 30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카드 회원에게는 행사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별로 피크닉 매트와 H포인트 등도 제공했다.

롯데백화점은 9월30일~10월9일 '어텀 뷰티 홀리데이'를 연다. 디올, 에스티로더 등 23개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참여해 구매금액별 10% 사은혜택을 준다.

또 10월 한 달 동안 전 지점에서 '뷰티살롱' 서비스를 운영한다. 58개 브랜드에서 무료로 일대일 뷰티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체험 당일 구매 시 5% 상당 상품권을 준다.

뷰티업계 역시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 입국이 늘면서 본격적인 장사 채비에 나선 상황이다.

LG생활건강(051900)은 주력 브랜드인 후, 숨, 오휘 등을 리브랜딩하고 신제품 위주로 홍보하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더후) 천기단 라인을 13년 만에 리뉴얼하고 리브랜딩을 추진했다.

개인자유여행객, 유커, 보따리상(따이공) 등 고객 유형별로 맞춤형 품목 패키지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최근 '설화수' 최고급 라인 '진설'을 론칭하고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며 현지 마케팅에 나섰다. 유커가 주로 방문하는 면세 채널, 명동 및 홍대 상권 주요 매장과 유통 채널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트립닷컴 그룹이 발표한 중국인의 올해 국경절 한국여행 수요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행 항공권 예약건 수는 전년 대비 708% 늘었고 한국 호텔 예약건 수는 802% 증가했다.

향후 중국인 방문객의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장품업계의 매출도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실질적인 회복세로 접어들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 재개는 업계에 분명한 호재"라며 "이에 화장품 업체들은 매출 회복 및 상승을 기대하며 관광객 대응에 준비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기간에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중국인 소비 문화 변화, 단체 관광객 규모 불확실 등 변수가 많다"며 "현재로서는 단체 관광이 본격화되는 시점까지 더 지켜보며 장기적으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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