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최다골+EPL 200호골' 캡틴 SON,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 유력... 누적도 임팩트도 따라올 자 없다
EPL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포함한 9월의 선수상 후보 7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손흥민 외에는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페드로 네투(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선정됐다.
이들 중 월간 최다골의 누적, 통산 200호골이라는 임팩트를 모두 챙긴 손흥민을 따라올 자가 없다는 점에서 통산 4번째 수상이 유력시된다.
손흥민은 9월 한 달간 4경기 6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특히 측면 공격수에서 중앙 원톱으로 위치를 변경하면서 과거 해리 케인이 보여줬던 최전방의 존재감을 재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강했던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트렸고 같은 빅6의 일원인 아스널을 상대로 멀티골, 리버풀에는 한 골을 넣으면서 팀 레벨을 가리지 않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골을 넣을 때마다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면서 임팩트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손흥민이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한 날,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는 1995년 9월 23일 로비 파울러, 앨런 시어러, 토니 예보아 이후 28년 만에 EPL 역대 두 번째 하루에 3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에 성공한 것으로 이때의 임팩트로 손흥민은 9월 첫 주 '이 주의 선수상'을 싹쓸이했다.
아스널전 멀티골은 북런던 더비를 지지 않은 것만 해도 이주의 선수감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아스널 원정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또한 이때 두 골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50골을 달성했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6위, EPL 역대 공동 28위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EPL 통산 최다골(260골)의 전설 앨런 시어러는 4-2-3-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에 위치시키면서 6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시어러는 "손흥민의 첫 번째 골을 향한 움직임은 굉장했다.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대단히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The movement for his first goal was sensational, and he showed great composure for his second)"며 원톱에 세우길 주저하지 않았다.
9월 마지막 경기인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또 한 번 유럽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24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69분을 뛰면서도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으며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을 달성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그곳에서 20골, 레버쿠젠(독일)에서 29골을 넣었다. 2015년에는 토트넘으로 이적해 151골을 뽑아냈고 영국 매체 90MIN로부터 "포처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찬사를 끌어냈다.
9월의 선수상에 합당한 자격을 갖췄음은 통계상으로도 드러났다. 유럽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9월 한 달 동안 포지션 별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뽑아 베스트11을 선정했고 손흥민은 7.69로 당당히 그 안에 포함됐다.
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는 팬투표와 전문가 패널의 투표를 합산해 선정되는데 손흥민이 만약 9월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다면 EPL 역대 16번째 선수가 된다. 그동안 EPL 이달의 선수상을 4회 수상한 선수는 15명이 있었고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이 각각 7회로 가장 많이 받았다.
손흥민은 2016년 9월(4골 1도움), 2017년 4월(5골 1도움), 2020년 10월(4골 2도움)에 3차례 수상했고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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