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 김남길 “장총, 정말 무거워...액션하다 손바닥 찢어졌다” [M+인터뷰①]
‘도적’ 시즌2를 향한 강한 열망
글로벌 투어를 시작으로 ‘뭐라도 남기리’,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까지 다양한 분야에 얼굴을 내밀며 대중들과 만나고 있는 김남길. 김남길은 쉴 틈 없이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최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그는 타이트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보다는 얼굴에 미소만 가득했다. 이후 ‘도적: 칼의 소리’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고, 시즌2를 통해 다시 한번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남길의 열연이 돋보인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그는 노비 출신의 일본군이었지만 이제 간도에서 살아가는 도적단을 이끄는 이윤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생성했다.
작품을 어떻게 봤나.
정말 고생하면서 찍었기에 대중들이 어떻게 봐줄지 기대가 되고 궁금했다. 시대극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법한데, 우리끼리는 동서양의 시대적인 것을 합쳐보자고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그저 특별한 사건을 모티브로 하지 말고, 시대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두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합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덕분에 나온 작품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도전적인 것도 있었다. 미국에서 사극을 만드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유럽이나 영어권 나라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일본에서 팬미팅을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혹 이번 작품으로 걱정하지 않았는지.
팬들도 별개로 생각한다. 문화는 다른 거니깐. 지금 살고 있는 나라들에서 이념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니깐. 그런 우려는 없었던 거 같다. 문화의 좋은 점은 이런 거 같다. 독도 문제가 많이 불거졌을 때도 문화의 교류는 활발했던 거 같다. 정치적인 것들에 대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에 대해 문화는 어쨌든 화해의 도구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에도 액션 연기를 선보였는데.
액션을 컷으로 나누면 스피드있게 그럴듯한데 ‘도적’에서는 액션을 디자인할 때 원테이크로 가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배우들과 합을 많이 맞췄다. 기존에는 안 되면 끊어서 가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하지만 이것도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치는 것도 하나의 자연스러움으로 표현해 보고자 했고 이것이 잘 담긴 거 같다. 솔직히 부담감도 있었지만 새로운 롱테이크 액션에 도전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액션 연기가 힘들지는 않았는지.
늘 작품마다 액션이 많은 거 같다. 하하.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기보다 조금 더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사실 주변에서 멜로나 로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요즘 제작이 많이 안 되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때문인 거 같다.
기존의 액션과 달리 총을 사용하게 됐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말을 타면서 칼을 쓰는 건 액션팀이 비슷하게 몸에 닿지 않아도 닿게 해준다. 카메라를 속여서 칼에 닿지 않더라도 근처를 휘두르면 리액션을 맞춰 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또 칼은 무겁지 않다. 하지만 총은 느낌이 다르다. 말을 탈 때 무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데, 총까지 돌려야 해서 총길이에 따라 말 머리를 때릴 때도 있다. 총을 돌리려고 몸을 오른쪽으로 숙이면 말이 오른쪽으로 가는 줄 알고 오른쪽으로 튼다. 그러다 보면 부상의 위험이 있기에 더 신중하려고 하고 조심하려고 했다.
총과 칼의 액션 차이를 느낀 게 있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칼은 무겁지는 않았는데 총은 드는 순간부터 느낌이 달랐. 특히 말 위에서 총을 들고 액션을 선보여야 했기에 무게 중심을 잘 잡는 것도 관건이었다. 무게가 20kg 정도 된다. 실제 총은 돌리면 손가락이 아프다. 정말 실핏줄까지 다 터지고...굳은살이 박히기도 했다. 더 심하면 손바닥이 찢어진다고도 하는데 찢어지기도 했다.
혹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조언을 받은 게 있을까?
정우성 형에게 물어봤다. 하하. 나 역시 액션을 직접 하는 것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데 우성이 형은 정말...역주행을 하는 것이 어려운데 대단한 거 같다. 말 뒤로 찍는 거 위험하다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 사실 형을 뛰어넘으려고 하는데 잘 안됐다. 특히 ‘말 타는 건 위험하니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조언해 줬다. 현장에서 ‘우성이 형이 위험하다고 하지 말래’라고 했다. 현장에서 이야기하니 ‘무슨 소리냐’고 이야기하더라. 하하. 다행히 한두 번에 잘 나와서 만족했다.
극 중 선보인 서현과의 로맨스, 이현욱과의 브로맨스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면.
주변에서 ‘이름을 물어봤는데 왜 갑자기 가서 키스했냐?’고 하는 데 아니다. 입술 박치기만 했다. 하하. 순수함을 표현하려고 했는데...작가님이 고민한 건 시즌1에 서사를 넣을까 말까였다. 촬영 전날까지 고민했다가 시즌2에서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이렇게 결정하게 됐다.
이현욱과는 애증의 브로맨스였다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 친구 이상의 감정은 아니다. 광일이와 이윤이 계속에서 반신욕을 하면서 강제적으로 돈독해지는 장면이 있다. 그러나 둘이 이것이 스타트가 돼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시즌1에서 다 보여줬으면 둘에 대한 로맨스가 강화되지 않았을까? 난 시즌1에서 다 보여줬으면 했는데 작가님께서 뒤에 풀자고 하시더라. 작가님께서 믿어보라고 하니 믿어보려고 한다.
조선 총독부 철도국 과장 신분을 하고 있지만 진짜 신분은 총독부에 잠입한 독립운동가 역할을 한 희신 역의 서현과 호흡은 어땠는지.
솔직히 서현에 대해 선입견이나 편견이 있었다. 아이돌 하다 배우로 넘어왔기에 이런 생각을 가졌지만, 촬영할 때 보니 작품을 하며 섬세함을 느꼈다. 서현이 맡은 희신이를 연기하는 게 정말 어렵다. 정적이기 때문에...서현이 역시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다 보니깐 자기도 뭔가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표현을 잘하는 거 같아서 좋았다. 당시에 ‘네가 희신이를 연기해줘서 좋다’고 이야기 해줬던 기억이 난다.
언년이도 빼놓을 수 없는데.
언년이와 멜로가 있다. 부모를 잃은 것 때문에 자신과의 동질감을 느끼고 조금씩 스며들게 된다. 이윤을 좋아하는 모습이 시즌2에 나올 거 같다. 하하. 아마 이윤, 희신, 언년이 삼각관계를 형성하지 않을까? 치정멜로가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느낀 게 있는지 궁금하다.
시즌1에 다 넣어야했는데...하하. ‘신과 함께’처럼 같이 찍으면 좋았을 텐데 잘 모르겠다. 이런 것들이 내 마음대로 안 되더라. 허나 시즌2가 제작된다며 다 담길 거 같으니 기대와 꾸준한 관심을 가져 달라.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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