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연 110억", "다년계약 가능" 36세 류현진 향한 ML 긍정 평가, KBO 복귀는 아직 멀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토론토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3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3전 2선승제의 시리즈에서 0승 2패로 당한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탈락했다. 2016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7연패로 경기 종료 후 캐나다와 미국 현지 언론들은 토론토 로스터의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스포츠넷은 "객관적으로 볼 때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우승 배당률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다저스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그 기회는 사라졌다"며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 확실한 이번 오프 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둘 필요가 있다. 제리 디포토 단장은 승률 54%가 통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보다 더 나은 성적을 열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냉정히 말해 토론토의 새로운 구상에 류현진이 포함될 가능성은 적다. 이미 장기계약을 체결한 케빈 가우스먼-호세 베리오스-크리스 배싯-기쿠치 유세이 등 선발 로테이션이 구축돼 있고 알렉 마노아 등 류현진을 대신할 어린 투수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류현진과 기억도 그리 썩 좋지 않다. 류현진은 2020년 입단 당시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FA 최고액인 4년 8000만 달러를 받았으나, 4시즌 간 60경기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에 그쳤다. 첫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들고 팀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끄는 에이스로서 토론토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뿐이었다.
자연스레 두 번째 FA 이적에 초점이 맞춰졌다. 모든 것이 불투명한 FA다. 36세의 나이로 어느 리그에서든 노장 축에 속하고 지난해 받은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에 대한 불안감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
류현진은 빠른 재활로 올해 8월 복귀해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하지만 관리 혹은 전략이라는 이름하에 11경기 중 6이닝 이상 소화한 것이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9월 한 달간 실점 없던 경기도 9월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4⅔이닝 무실점 한 차례에 그쳤다. 최고 구속 역시 시속 90.8마일(약 146.1㎞)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정타(시속 95마일 이상의 잘 맞은 타구)를 맞는 횟수도 늘어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관점에서 류현진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수였다. 미국 현지의 긍정적인 평가를 고려한다면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는 아직은 먼 미래일지도 모른다. 미국 스포츠 연봉 통계 사이트 스포트랙은 이번 겨울 FA로 풀릴 선발 투수를 정리하면서 류현진이 최소 연 810만 달러(약 110억 원)는 받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이는 여러 옵션을 제외하고 확실히 FA로 풀릴 선발 투수 중에 18위에 해당하는 연봉 규모였다.
비슷한 나이의 클레이튼 커쇼(35·LA 다저스)는 연 3700만 달러(약 501억 원)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을 투수로 예상됐다. 커쇼가 올 시즌 24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역시 많은 나이 탓에 장기계약보단 최근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처럼 2~3년의 짧은 계약 기간에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기에 나온 수치다.
특히 올해 메이저리그 투수 FA 시장은 A급 매물이 부족해 류현진에게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같은 나이의 랜스 린(36·시카고 화이트삭스)도 32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5.73, 183⅔이닝 191탈삼진으로 3선발 이하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린도 FA로 나온다면 1500만 달러(약 203억 원)는 받을 것으로 예측됐고, 30경기 2승 15패 평균자책점 5.06의 잭 그레인키(40·캔자스시티 로열스)조차 연 1000만 달러(약 135억 원) 계약은 예상되는 시장이다.
따라서 류현진의 하반기 성적을 토미 존 수술 후 복귀 첫해로 간주하고 더 나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구단이 나온다면 메이저리그 잔류를 넘어 적은 규모의 다년 계약도 꿈은 아니다. 더욱이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클럽하우스 리더로서도 높이 평가받아 베테랑이 필요한 팀에는 고려해 볼 만한 옵션이다.
이미 지난달 MLB.com도 류현진을 눈여겨볼 9명의 FA 중 하나로 꼽으면서 "보통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후 투수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류현진은 아니다"라며 "36세의 류현진은 지난 FA에서 체결했던 4년 8000만 달러 계약은 하지 못할 테지만, 계속해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수익성 있는 다년 계약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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