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움직이지 않는 돈', 한달새 10조 늘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김모(41)씨는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눈여겨보고 있다.
요구불예금 증가는 작년 9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가입한 1년짜리 고금리 정기예금들이 만기와 동시에 요구불예금 계좌로 이동한 것으로,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쌓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 위험자산으로 이동하지 않고 이자를 더 주는 예금 상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 1년, 고금리 예금 늘자 관망세
‘레고랜드 사태’ 1년만에 고금리 예금이 재등장하고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요동치면서, 국내 5대 은행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한 달간 10조원 넘게 불어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608조1349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1698억원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보통 예금 등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예금이다. 5대 은행 요구불예금은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9월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올해 4월부터 꾸준히 늘던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월 842조2907억원으로 전월(844조9671억원)보다 2조6764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 증가는 작년 9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가입한 1년짜리 고금리 정기예금들이 만기와 동시에 요구불예금 계좌로 이동한 것으로,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쌓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발 고금리 충격에 증시가 출렁이고, 대출이자 부담에 부동산투자도 쉽지 않자 아예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 상품이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금리노마드족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 위험자산으로 이동하지 않고 이자를 더 주는 예금 상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치매 아내 때려 죽인 남편…실형 선고받지 않은 이유는
- 9명 사망한 이천 물류센터 붕괴사고, 그 씁쓸한 결말 [그해 오늘]
- 거친 태클로 퇴장한 우즈벡 선수 반전... SNS에 태극기 '펄럭'
- 中 악마의 편집으로...女 배드민턴 김가은, SNS 테러 [아시안게임]
- 연인 가족정보 무단 열람한 공무원 무죄에 檢 항소
- 움츠려드는 가을 날씨…강한 바람 불어와[내일날씨]
- "왜 면회 안와"...'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전 여친에 협박 편지
- "술 취해 기억 안나"…학교서 일면식 없는 남성 때려 숨지게 한 40대
- 5년 전 단일팀...“北 선수들, 불러도 모른 척” [아시안게임]
- 공효진, 63억에 산 서교동 빌딩…160억에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