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단 늘린다"…HMM,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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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HMM은 2000년대 초반까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매출 비중이 6대 4 정도를 유지했지만 기업 유동성 극복을 위해 벌크선 사업 규모를 줄인 것이 포트폴리오를 단순화시켰고 그만큼 컨테이너선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HMM의 폴라리스쉬핑 인수전 참여는 벌크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라며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뒤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벌크선 사업 비중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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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단 확대위해 폴라리스쉬핑 인수전 FI로 참여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HMM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HMM은 2000년대 초반까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매출 비중이 6대 4 정도를 유지했지만 기업 유동성 극복을 위해 벌크선 사업 규모를 줄인 것이 포트폴리오를 단순화시켰고 그만큼 컨테이너선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
이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HMM은 벌크선을 늘리기로 했다. 최근 우리PE와 벌크선이 많은 폴라리스쉬핑 인수를 위한 재무적투자자(FI) 참여를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사업 다각화 일환이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HMM 매출에서 컨테이너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93.12%에 달한다. 반면 벌크선은 5.89%에 그친다. 이렇다보니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HMM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6년까지 120만TEU 친환경 선대를 확보하는 한편 벌크선을 55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15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HMM이 올 상반기 독일 올덴도르프 캐리어스가 보유하던 대형 벌크선 뉴캐슬맥스를 600억원에 인수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HMM은 최근에는 폴라리스쉬핑 인수를 추진하는 우리PE와 FI 협약도 맺었다. 우리PE의 폴라리스쉬핑 인수자금 4300억원 중 600억원을 HMM이 부담하고 인수가 완료되면 일정 지분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해운업계에선 HMM의 이 같은 움직임을 중장기적으로 폴라리스쉬핑이 운용하는 벌크선 인수를 위한 행보로 보기도 한다. 신조선가가 최근 4개월 연속 170대를 상회하는 등 2020년을 저점으로 상승세가 예상돼 새롭게 배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 선박 인수를 택했다는 해석이다.
폴라리스쉬핑은 40여척의 벌크선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이 민영화를 성공한 이후 우리PE로부터 지분을 사들일 경우 저렴한 가격에 배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사업 다각화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벌크 선단 확대와 함께 HMM은 화주들과 원자재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선박의 80%를 친환경 선대로 교체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선사, 친환경 연료, 종합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뒷받침할 미래전략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하고 e-플랫폼 구축, ERP 고도화 등 디지털화에도 1500억원을 투자한다.
향후 반등의 키워드로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미중 관계 개선 등이 꼽힌다. 중국발 물동량이 큰 폭 증가할 경우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고, 이에 따른 해상 운임비 정상화로 HMM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HMM의 폴라리스쉬핑 인수전 참여는 벌크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라며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뒤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벌크선 사업 비중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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