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테러' 순국사절 40주기 추모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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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저지른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순직한 외교사절들의 40주기를 맞아 오는 9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6일 국가보훈부와 사단법인 대통령경호안전연구회에 따르면 추모식은 9일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에서 보훈부 주관으로 거행된다.
대통령경호처 퇴직자들은 40주기 추모식이 보훈부 주관으로 열리는 것을 두고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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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저지른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순직한 외교사절들의 40주기를 맞아 오는 9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6일 국가보훈부와 사단법인 대통령경호안전연구회에 따르면 추모식은 9일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에서 보훈부 주관으로 거행된다.
2013년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주관으로 30주기 행사가 열린 적은 있지만 보훈부가 주관하는 건 처음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추모사를 하며, 비올라와 첼로의 협주로 '천 개의 바람이 되어'(A Thousand winds)가 연주된다.
아웅산 테러는 1983년 10월 9일 버마(현 미얀마) 수도 랭군(현 양곤)의 아웅산 묘소에서 북한이 감행한 테러다.
당시 대통령 전두환은 서남아시아 및 대양주 6개국을 순방 중이었는데, 버마는 첫 방문지였다. 정부 관료와 경호원, 취재진 등은 묘소에서 대통령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다가 오전 10시 25분께(현지시간) 폭탄이 터지면서 참변을 당했다.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폭탄이 터져 테러범들의 대통령 암살계획은 무산됐지만 인명 피해는 엄청났다.
서석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서상철 동력자원부 장관 등 공식 수행원과 취재진 등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순직자들은 모두 국가유공자로 인정됐으며 1983년 10월 13일 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 8∼24호에 합동국민장으로 안장됐다.
대통령경호처 퇴직자들은 40주기 추모식이 보훈부 주관으로 열리는 것을 두고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신상 노출을 삼가야 하는 경호원의 숙명 상 그동안 순직자들의 희생은 상대적으로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고, 후배 경호원들이 매년 조촐하게 따로 추모식을 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보훈부가 직접 행사를 주관하면서 경호원들에 대해서도 예우를 표할 예정이어서 제복 근무자의 명예를 높였다는 것이다.
17명의 순직자 가운데는 당시 31세 청년이었던 고(故) 정태진·한경희 경호원이 있다.
정태진 경호원은 헌병 대위, 한경희 경호원은 특전사 출신으로 두 사람은 1981년 나란히 대통령경호실에 입사해 2년 뒤인 1983년 아웅산 테러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숨졌다.
정원일 대통령경호안전연구회 홍보교류위원장은 "경호원들은 매일 경호 대상을 위해 죽는 연습을, 대신 총 맞는 연습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후배 경호원들이 의롭게 돌아가신 선배들이 존중받는 모습을 보면 더욱 몸 바쳐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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