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왕건반'인 것이 자랑스러워요"…재외동포 어린이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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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4학년 반은 '고려 왕건반'이라고 부른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고려'라는 이름이 '코리아'로 변했다고 하셨다. 고려가 없어진 지 1000년이 넘는 지금에도 대한민국이 아직도 고려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다니 참 신기하다. 나는 우리 반이 고려 왕건반인 것이 자랑스럽다."
신문규 기획조정실장은 "그림일기 대회를 통해 재외동포 어린이들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한국어와 우리 문화를 배워 민족정체성을 지닌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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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엔 수상자 어린이·보호자 한국 초청행사…문화 체험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우리 4학년 반은 '고려 왕건반'이라고 부른다. …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고려'라는 이름이 '코리아'로 변했다고 하셨다. 고려가 없어진 지 1000년이 넘는 지금에도 대한민국이 아직도 고려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다니 참 신기하다. 나는 우리 반이 고려 왕건반인 것이 자랑스럽다."
호주 멜버른 웨이블리한글학교에 다니는 9살 양혜원 어린이가 그림일기에 한글로 적은 내용의 일부분이다.
교육부는 양혜원 어린이의 그림일기를 포함해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그림일기 대회는 재외동포 어린이에게 한국 역사·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55개국 재외동포 어린이 1983명이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참가자가 1000여명이나 늘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총 19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은 양혜원 어린이에게 돌아갔다. '코리아(Korea)'의 근원이 고려에 있다는 것과 대한민국이 '고려(Korea)'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표현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상은 스리랑카 한인학교에 다니는 김윤성 어린이가 받았다. 국어 시간에 '비유하는 표현'을 배우면서 국어를 좋아하게 된 사연을 담아냈다.
수상작 전시회는 6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 9일부터 27일까지 교육부에서 열린다. 그림일기 대회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전시회도 개최한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는 수상자 어린이 19명과 보호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신문규 기획조정실장은 "그림일기 대회를 통해 재외동포 어린이들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한국어와 우리 문화를 배워 민족정체성을 지닌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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