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부지역에 새 온실농장 건설 시사…또 비행장 밀어버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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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부지역'에 새 온실농장을 건설할 것을 시사한 가운데 또 군사비행장을 밀고 이를 농장 부지로 변경할 가능성이 5일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2월부터 평양 인근 강동비행장을 밀고 '강동온실농장'을 건설 중이다.
북한은 주요 온실농장을 오래된 군사비행장을 밀고 건설 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전쟁 직후부터 유지됐던 곳으로, 공군력 증강에 실패한 북한이 오래돼 전술적 의미를 상실한 군사비행장 부지를 온실농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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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잡겠다는 의지…공군은 기존 역할·전략에 변화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서부지역'에 새 온실농장을 건설할 것을 시사한 가운데 또 군사비행장을 밀고 이를 농장 부지로 변경할 가능성이 5일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자 보도에서 평안남도 순천시 순천화학연합기업소에 '영양액 비료 공장'이 새로 건설된 소식을 알리면서 "서부지구에 새로 건설되는 온실농장들에 영양액비료를 생산보장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라고 선전했다.
북한은 지난 2월부터 평양 인근 강동비행장을 밀고 '강동온실농장'을 건설 중이다. 신문은 '온실농장들'을 언급했는데, 북한이 서쪽 지역에 건설 중이라고 공개한 농장은 강동온실농장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향후 서쪽 지역에 추가적인 온실농장 건설이 진행 또는 예정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주요 온실농장을 오래된 군사비행장을 밀고 건설 중이다. 지난 2018년엔 함경북도 경성비행장 자리에 중평온실농장을 세웠으며, 지난해엔 함경남도 연포비행장 자리에 연포온실농장을 준공했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전쟁 직후부터 유지됐던 곳으로, 공군력 증강에 실패한 북한이 오래돼 전술적 의미를 상실한 군사비행장 부지를 온실농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설 성과는 물론 부족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새 온실농장이 아직 건설 예정이라면 남포시,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남도에 위치한 비행장이 유력한 후보지일 수도 있다. 현재 남포에 2개, 평북에 8개, 평남에 4개, 황남에 7개의 오래된 비행장이 존재하고 있다.
남포에는 △온천비행장 △초도비행장이 있다. 평북에는 △방현비행장 △선천비행장 △태천비행장 △의주비행장 △곽산비행장 △신의주비행장 △금풍리비행장 △묘향산비행장이 있으며, 평남에는 △개천비행장 △북창비행장 △순천비행장 △맹산비행장이 있다.
또 황남에는 △태탄비행장 △과일비행장 △해주비행장 △리현비행장 △옹진비행장 △은천비행장 △신천비행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행장은 넓고 평탄한 부지에 조성돼 있어 대규모 온실농장 건설에도 적절하다.
북한이 최근 지속적으로 군 비행장을 민생·경제 관련 시설로 바꾸는 이유는 북한군, 특히 공군의 전술전략 변경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낙후된 전투기들의 전술적 가치가 낮다는 판단 하에 최근에는 공군에 무인 정찰기 및 무인 공격기를 도입하는 등 현대화 및 비대칭 전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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