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은행채 늘리고 예금금리 높여 자금확보…대출금리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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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제한을 풀면서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물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채 발행이 늘었음에도 예금금리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대출금리는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달부터 지난해말 예치한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고 있어 은행채를 늘리고 예금금리를 높이면서 양방향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동결된 기준금리와 무관하게 예금금리가 코픽스를 밀어올리고 은행채 발행이 은행채 금리를 올리다보니 한동안 대출금리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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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제한을 풀면서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물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대출금리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특히 지난해말 예치된 고금리 예금을 재예치하기 위해 예금금리까지 올리면 대출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3조7794억원, 4조6800억원 순발행됐다. 은행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대부분 순상환 기조를 유지했다.
순발행으로 돌아선 건 지난해 하반기 연 5~6% 고금리로 예치한 100조원 규모의 거액 수신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풀었는데 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두 달간 은행채 발행을 중단시켰다. 이후 만기도래 물량 내에서 은행채 발행을 허용하다가 지난 4월부터는 125%로 발행 한도를 늘렸다.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보통 채권 가격은 내리고 금리가 오른다. 은행채 금리는 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에 영향을 끼친다. 전날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795%로 8월 초(4.251%)에 견줘 0.544%p 올랐다. 이에 이날 5대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도 4.17~6.288%로 8월 초(4.08~6.064%)에 비해 상하단이 모두 뛰었다.
대형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은 은행채를 발행을 늘리는 게 예금보다는 조달 비용이 저렴하다"며 "은행채를 통해 이탈되는 자금을 방어하고 자금 조달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채 발행이 늘었음에도 예금금리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대출금리는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예금금리 상승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을 불러일으켜 주로 주담대 변동금리에 영향을 끼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일제히 4%대로 진입했다. 8월 초 3.65~3.85%에 형성되던 금리가 은행별로 0.15~0.35%p 이상 오른 것이다. 만기 도래액에 비해 예금 잔액 증가세가 주춤하자 예금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5대 은행의 9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842조290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6764억원 줄었다. 5개월 연속 늘어나던 예금 잔액이 감소 전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달부터 지난해말 예치한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고 있어 은행채를 늘리고 예금금리를 높이면서 양방향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동결된 기준금리와 무관하게 예금금리가 코픽스를 밀어올리고 은행채 발행이 은행채 금리를 올리다보니 한동안 대출금리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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