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라번베르흐 데뷔골’ 리버풀, ‘맥 알리스터 형제 더비’에서 위니옹에 2-0 승···UEL 2연승→선두 굳히기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의 데뷔골에 힘입어 리버풀이 ‘맥 알리스터 형제 더비’에서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E조 2차전에서 위니옹 생질루아즈를 2-0으로 잡아냈다. 이로써 리버풀은 UEL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리송이 골문을 지켰고 치미카스-콴사-코나테-알렉산더 아놀드가 4백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흐라번베르흐-엔도-엘리엇이 위치했고 전방에는 조타-누녜즈-살라가 나섰다.
위니옹은 5-3-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모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테르호-마치다-버제스-맥 알리스터-카스트로 몬테스가 5백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푸에르타스-반후트-아마니가 위치했고 최전방 투 톱에는 아무라-닐손이 나섰다.
리버풀은 홈에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위니옹은 5백으로 나서며 수비적으로 내려앉았고 리버풀의 공세를 막아내며 역습을 노렸다. 리버풀은 전반에 11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위니옹의 골문을 쉽사리 열지 못했다.
전반 막판 결국 리버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4분 위니옹의 코너킥을 끊어낸 리버풀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알렉산더-아놀드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며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평범했지만 모리스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흘러나왔고 흐라번베르흐가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에도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추가골을 만들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위니옹은 모리스 골키퍼의 여러 차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두세 차례 역습을 노렸으나 역시나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후반 막판 위니옹이 거세게 몰아붙이며 동점을 노렸으나 리버풀이 역습 한 방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또 한 번 위니옹의 코너킥 상황에서 리버풀이 역습에 나섰고 디오고 조타가 집중력 있게 득점을 만들어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맥 알리스터 형제의 만남이었다. 형 케빈 맥 알리스터는 위니옹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고 동생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형제가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맥 알리스터의 가족들은 형제간의 대결을 보기 위해 리버풀 홈구장을 찾았다.
형 케빈 맥 알리스터는 위니옹의 수비진을 이끌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동생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또한 정교한 킥을 여러 차례 보이면서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형제가 직접적으로 경합을 펼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형은 센터백이었고 동생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후방에서 뛰었기에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결국 형제간의 대결은 리버풀이 승리하며 동생이 웃게 됐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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