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큰손 中 수요 1년 만에 25% 반등…"변수는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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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최대 소비국인 중국 수요가 바닥을 찍고 살아나기 시작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수요가 1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
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의 에틸렌 수요(명목소비량=생산량+수입량-수출량)는 42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석유화학의 시황 부진은 중국 내 수요 부진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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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원가 부담 여전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석유화학 최대 소비국인 중국 수요가 바닥을 찍고 살아나기 시작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수요가 1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 대표 범용 플라스틱 PP(폴리프로필렌)와 PE(폴리에틸렌) 수요도 10%가량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다. 배럴당 90달러까지 치솟은 국제유가와 공긍 과잉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의 에틸렌 수요(명목소비량=생산량+수입량-수출량)는 42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NCC(나프타 분해 시설) 과정을 통해 얻는다. 기초 유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에틸렌과 나프타 가격 차이는 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을 가르는 핵심 지표다.
범용 플라스틱 수요 역시 반등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PP와 PE의 수요는 각각 307만톤, 352만톤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12.7% 늘어난 수치다.
중국은 석유화학 세계 최대 소비국이다. 중국 내 경기 상황은 인접 국가인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석유화학의 시황 부진은 중국 내 수요 부진 영향이 컸다.
최근 중국의 수요 회복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지난 7월 '소비 회복 및 확대에 관한 20개 조치'를 발표했다. 국유기업과 대기업만 가능했던 유급 휴가제를 전면 시행해 내수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결정이었다.
그 결과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반년 만에 50을 넘어섰다.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그 이하면 반대다. 중국 PMI는 지난 4월 49.2 이후 8월(49.7)까지 50을 넘지 못하다 지난달 50.2를 기록하며 기준점을 넘어섰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석유화학의 가파른 개선은 국경절을 앞둔 재고 축적 수요 영향"이라며 "9월 수요도 견조한 흐름 이어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여전히 손실권을 맴돌고 있다. 석유화학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차이)는 △7월 176달러 △8월 157달러 △9월 141달러다. 손익 분기점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업계에선 배럴당 90달러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수익성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목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는 국제유가와 연동된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지난 5월 배럴당 70달러에서 이달 9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나프타 가격은 지난 6월 톤당 500달러에서 지난말 699달러로 수직상승했다.
중국의 낮은 공장 가동률도 변수다. 에틸렌 공장 가동률은 지난 2019년 평균 92%에서 현재 85%로 추정된다. 수요 회복 시점에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면 공급 물량 압박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 안정 선행이 화학 시황 개선에 필수"라며 "에틸렌 가격이 상승해도 고유가가 지속하면 스프레드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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