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 11억은 좀..." 그랬던 아파트가...장기 미분양의 대반전

이소은 기자 2023. 10. 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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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며 미분양으로 남았던 '한화 포레나 미아'가 최근 분양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신규 분양가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생긴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분양 당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격이 11억5003만원(최고가 기준)으로 12억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과거 고분양가로 여겨졌던 '한화 포레나 미아'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이는 효과가 작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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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포레나 미아 투시도. /사진제공=한화

작년 3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며 미분양으로 남았던 '한화 포레나 미아'가 최근 분양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신규 분양가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생긴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는 지난달 22일 전용 80㎡과 전용 84㎡ 일부 잔여세대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실시했다.

이번 분양은 소위 '초치기'라 불리는 입금선착순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해진 계좌에 청약금액 1000만원을 입금하는 순서대로 호실을 지정, 정당계약 기간에 계약금 잔금(4000만원)을 치르는 식이다.

분양 관계자는 "정당계약 마지막날인 지난달 25일께 미계약분 한자릿수를 남기고 모두 계약됐다"며 "여기서 분양을 마감하고 남은 물량은 임의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말까지만 해도 50가구가 남아있었는데 한달 만에 급속도로 팔려나간 것이다. 분양 1년 반만에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단지는 미아동 705-1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29층, 4개동, 42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지난해 분양 당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격이 11억5003만원(최고가 기준)으로 12억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단지가 들어서는 강북구 미아동이 분양가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돼 가격 규제를 받지 않았던 탓이다.

1순위 청약에서 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으나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미분양이 장기화 됐다. 수차례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도 물량 소진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8월에는 8차 무순위 청약을 받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계약률이 치솟은 것은 최근 수도권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 하반기 서울에 공급된 주요 단지들의 분양가(전용 84㎡ 최고가 기준)를 살펴보면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 14억9000만원,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 10억9900만원, 성동구 용답동 13억4178만원, 동작구 상도동 13억9393만원 등이다.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분양가 10억원을 훌쩍 웃도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의왕 '인덕원 퍼스비엘'은 10억7000만원에 공급됐으며 8월 분양한 광명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12억7000만원이었다. 과거 고분양가로 여겨졌던 '한화 포레나 미아'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이는 효과가 작용한 셈이다.

실제 이런 효과로 인해 서울 미분양 물량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미분양 물량은 지난 7월말 1081가구에서 8월말 976가구로 105가구 줄었다. 대표 미분양 아파트로 꼽히는 '엘리프미아역' 90가구→72가구, '등촌지와인' 91가구→63가구, '더샵 파크솔레이유' 11가구→5가구도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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