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청문회 막판 파행… 與·金 중도 퇴장에 野 ‘하루 연장’ 단독 의결

민영빈 기자 2023. 10. 6.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5일 막판에 파행됐다.

김 후보자의 추가 자료 제출을 놓고 여야 간 공방전을 펼치면서 정회를 거듭하던 중 권인숙 여가위원장의 사퇴 종용 발언에 여당이 반발하면서 퇴장한 것이다.

김 후보자도 여당 소속 위원들과 함께 퇴장한 뒤 한 시간 넘게 돌아오지 않자, 야당은 6일 하루 더 청문회를 이어가는 것으로 단독 의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인숙 여가위원장 “자료 제공 못 하면 사퇴해야”
與, 金 몰아세우는 野 태도에 강력 반발 후 퇴장
與·金, 정회 후 1시간 넘게 돌아오지 않자 野 청문회 6일까지 연장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5일 막판에 파행됐다. 김 후보자의 추가 자료 제출을 놓고 여야 간 공방전을 펼치면서 정회를 거듭하던 중 권인숙 여가위원장의 사퇴 종용 발언에 여당이 반발하면서 퇴장한 것이다. 김 후보자도 여당 소속 위원들과 함께 퇴장한 뒤 한 시간 넘게 돌아오지 않자, 야당은 6일 하루 더 청문회를 이어가는 것으로 단독 의결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도중 자리를 뜨려고 하자 문정복 민주당 의원 등이 막아서고 있다. /뉴스1

이날 밤까지 계속된 청문회에서는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야당과 이를 거부하는 김 후보자 사이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김 후보자가 대표로 있던 메타캔버스의 콜드월렛(오프라인 코인 지갑) 거래·보유 내역, 김 후보자가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 운영사인 ‘소셜뉴스’에 대한 김 후보자 딸의 지분 보유·거래 내역 등 김 후보자가 미제출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했지만 김 후보자는 “남의 (회사) 지갑을 열라고 하면 안 된다”, “딸이 원하지 않는다” 등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민주당 소속인 권 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태도를 지적하면서 “(김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의 의미를 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식의 태도를 유지하고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겠다면 본인이 사퇴를 하든가”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도 권 위원장을 향해 “(야당 의원들이 저를) 형사범으로 몰고 있지 않나”라며 “여기 와서 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를 두고 “위원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등으로 강하게 항의하자, 권 위원장은 “지금 (김 후보자가 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당 못 하겠으면 본인이 대응하라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권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김 후보자와 함께 회의장에서 퇴장하려고 했다. 야당 소속 위원들은 후보자석 쪽으로 이동해 “못 나간다”, “어딜 도망가느냐”고 따지면서 청문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권 위원장은 상황 정리를 위해 오후 10시 50분쯤 10분간 정회를 선포했지만 속개된 회의에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권 위원장은 결국 이날 오후 11시 50분쯤 청문회를 6일에 하루 더 연장하는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뒤 5일 회의 산회를 선포했다. 권 위원장은 “후보자가 (청문회에) 안 들어온 건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청문회를 파행으로 이끈 건 김 후보자의 불성실한 태도”라고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이런 식의 청문회가 본인이 말했던 ‘드라마틱한 엑시트’였나. 용서할 수 없는 태도”라며 “김 후보자가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세가 있다면 청문회에 임하는 게 도리다. 지금이라도 청문회에 참석하기를 엄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