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아침에 일어나면 뻣뻣한 허리, 왜 그럴까요"

최영찬 기자 2023. 10. 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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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 6월 유럽류마티스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10명 중 1명이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

만성 관절염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질환 중에서도 발병률이 높은 질환에 속한다.

권의종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안중현 정형외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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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세계적으로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 6월 유럽류마티스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10명 중 1명이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

만성 관절염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질환 중에서도 발병률이 높은 질환에 속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HLA-B27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사람의 약 5%에서 강직성 척추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중에서 질환을 앓고 있는 삶이 있다면 발병률은 10~30%까지 높아질 수 있다. 감염이나 외상, 과로 등의 환경적 요인도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 수는 2010년 3만1802명에서 2021년 5만1106명으로 11년 동안 60% 이상 늘었다.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증상은 염증성 요통(허리 통증)이다. 40세 미만부터 요통이 최초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데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뻣뻣해서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운동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단순히 휴식만으로는 호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 재발성 포도막염, 염증성 장염, 피부 건선 같은 관절 외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요통이나 흉곽의 운동 제한 등의 임상적 증상을 문진 및 검사로 확인한다. 천장 관절의 단순 X선 촬영에서 일정 단계 이상의 천장 관절염 소견을 확인하는 방사선학적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 진단된다.

치료는 내과적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염증을 억제하고 병의 진행을 막는 효과를 낸다. 이외에 항류머티즘제나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으로 증상을 치료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생물학적 제제나 표적 합성치료제를 사용한다. 통증과 강직, 환자의 피로도 감소를 위한 운동과 자세 교정도 병행한다.

관절의 염증이 많이 진행돼 변형이 왔거나 경추 1번과 2번 사이 관절에 탈구가 발생했다면 수술적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권의종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안중현 정형외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것을 조언했다.

권의종·안중현 교수는 "딱딱하고 등이 곧으며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 침대는 딱딱한 것이 좋고 푹신푹신하고 휘는 침대나 매트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앉거나 서 있거나 걸을 때 항상 자세에 신경을 쓰고 날마다 어떤 종류의 운동이라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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