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설탕까지 올랐다" 가격 인상 타이밍 재는 '제빵제과'

김태헌 2023. 10.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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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흰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밀크인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제빵제과 업체들은 우유에 이어 설탕 가격까지 오르면서 제품가 인상 시기를 내부적으로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빙그레까지 주요 유가공 업체가 원유값 인상을 이유로 유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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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선물 가격 t당 723.57달러…12년 만에 최고치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이달부터 흰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밀크인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제빵제과 업체들은 우유에 이어 설탕 가격까지 오르면서 제품가 인상 시기를 내부적으로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6일 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빙그레까지 주요 유가공 업체가 원유값 인상을 이유로 유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대형마트에서 흰우유 가격은 2900원 후반까지 올랐고, 편의점에서는 최대 32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특히 유업계는 흰우유 제품가를 최대한 억누르면서 유가공식품 가격 인상폭을 더욱 높이고 있다. 흰우유 1ℓ와 900㎖ 제품 가격은 3~6% 인상됐지만, 유가공식품인 초코우유와 아이스크림, 치즈 등은 최대 17%까지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우유와 관련 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밀크인플레이션이 지난해에 이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에도 우유 가격 인상 이후 빵과 아이스크림 가격 등은 최대 20% 가량 치솟았다.

반면 정부는 밀크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을 제외하면 원유나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고 가격 동결을 압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정부의 이 같은 주장과 달리 제빵제과 업계는 최근 우유 뿐만 아니라 설탕 가격까지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을 더 이상 억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달 26일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 설탕 선물 가격은 t당 723.57달러로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은 기상이변 등으로 당분간 국제 설탕 가격은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까지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업계가 당장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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