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화려한 데뷔 성공… 차세대 로봇 대장주 될까

염윤경 기자 2023. 10. 6.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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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공개) 최대어' 두산로보틱스가 코스피 입성 첫날 화려한 데뷔전을 치뤘다.

특히 로봇 대장주로 꼽혔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가총액에서도 두산로보틱스에 밀렸다.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두산로보틱스가 로봇 대장주에 등극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공모 자금을 자율주행로봇(AMR) 인수에 쓰기로 하고 관련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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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가 코스피 시장 입성 첫날 00%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진행된 두산로보틱스 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IPO(기업공개) 최대어' 두산로보틱스가 코스피 입성 첫날 화려한 데뷔전을 치뤘다. 향후 로봇 대장주에 등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2만6000원) 대비 2만5400원(97.69%)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160%까지 오르며 최고가 6만7600원을 터치했다.

두산로보틱스는 IPO 단계부터 최대어로 여겨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달 11~15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104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증거금은 올해 IPO 시장 최대 금액인 33조1802억이 모였다.

두산로보틱스는 증시 입성 첫날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회사인 두산과 로봇주들이 일제히 요동쳤다.

이날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2만2100원(19.40%) 떨어진 9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기업이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두 기업의 가치가 중복 계산되는 '더블카운팅'이 발생한다. 이때 모기업의 기업 가치가 떨어지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가 비상장 자회사에서 상장 자회사로 탈바꿈한다"며 "두산로보틱스를 비상장으로 품고 있던 두산은 주역이 상장하며 이제 조연으로 물러나야 할 차례가 됐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으로 경쟁사인 로봇주들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로봇주에 대한 매수세가 일제히 두산로보틱스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8.39%) 내린 1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진로봇은 1480원(10.80%) 떨어진 1만2200원에 로보스타는 2600원(8.65%) 하락한 2만7450원에 장을 종료했다. 에스피스템스와 뉴로메카도 각각 14.69%, 12.13% 하락했다.

특히 로봇 대장주로 꼽혔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가총액에서도 두산로보틱스에 밀렸다. 주가가 급등하며 공모가 기준 1조6853원이었던 두산로보틱스 시가총액은 3조3317억원으로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가총액 2조7336억원을 기록하며 두산로보틱스에 밀렸다.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두산로보틱스가 로봇 대장주에 등극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공모 자금을 자율주행로봇(AMR) 인수에 쓰기로 하고 관련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상장 후 협동 로봇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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