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거짓 종교의 거짓 낙원이 된 '캐스트 어웨이'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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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척(톰 행크스 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표류한 곳이 남태평양 멜라네시아 피지(Fiji) 공화국이다.
또 거액의 피지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농장과 관광업, 슈퍼마켓, 주유소 등을 운영하며 피지 경제의 한 축을 형성했고, 그 과정에서 권력자들과 광범위한 유착관계를 형성했다는 혐의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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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척(톰 행크스 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표류한 곳이 남태평양 멜라네시아 피지(Fiji) 공화국이다. 엄밀히 말하면 최대 섬 비티레부 인근의 작은 무인도 모드리키(Modriki). 빼어난 풍광에다 영화 덕도 톡톡히 입어 근년에는 트레킹과 산호초 스노클링 등 해양관광 명소로 꽤 각광받고 있다.
피지는 약 100년 동안 영국 식민지였다가 1970년 10월 6일 독립했다. 국토는 무인도를 비롯한 322개 화산섬으로 이뤄져 있고, 약 90만 명(2022년 기준) 인구 대부분은 수도 등 도시와 해안 관광지, 도시 인근 농장지대에서 거주한다. 식민지시대 영국인들이 노동력 착취를 위해 이주시킨, 총인구의 약 30%인 인도계가 독립 후 경제력을 장악하면서 원주민 사회와 갈등을 빚어 왔고, 여러 차례 쿠데타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피지계인 인민동맹이 인도계 피지노동당을 누르고 승리, 1992년 쿠데타로 한동안 정권을 잡은 적이 있는 군인 출신 정치인 시티베니 람부카가 총리직에 복귀했다.
신임 총리는 취임 직후 대대적인 전 정권 비리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한국 개신교단으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고 2004년 피지에 정착한 ‘은혜로교회(Grace Road Church)’와의 유착관계 조사. 교주 신옥주(2018년 구속)는 ‘임박한 전쟁과 기근을 피할 수 있는 낙원으로 가자’며 한국인 신도 400여 명을 피지로 이주시킨 뒤 무임금 강제노동과 구마의식을 빙자한 폭행 등을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거액의 피지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농장과 관광업, 슈퍼마켓, 주유소 등을 운영하며 피지 경제의 한 축을 형성했고, 그 과정에서 권력자들과 광범위한 유착관계를 형성했다는 혐의도 받아왔다.
피지 당국은 지난달 6일 인터폴 적색 수배자였던 신옥주의 아들 등 교회 간부 7명의 강제 추방을 발표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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