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배구, 남북 대결 승리
배구 고전 끝 신승… 5~8위전으로
한국 여자 농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3위 한국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북한(86위)과 벌인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지수(25점 10리바운드)와 김단비(21점)를 앞세워 93대63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북한을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다.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에서 남북이 메달 결정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남북 단일 팀으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과 북한은 5년 뒤 적으로 만났다. 지난달 29일 조별 리그 경기에선 한국이 북한을 81대62로 눌렀다. 그 뒤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9위)에 졌고, 북한은 중국(2위)에 패해 3·4위전으로 향했다.
6일 만에 다시 열린 남북전의 주인공은 베테랑 포워드 김단비였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 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단비는 대표팀 마지막 경기가 된 이날 승부처가 된 3쿼터에만 3점 3개를 꽂는 등 13점을 넣었다. 한국은 3쿼터 중반 42-42 동점을 허용했으나 김단비의 활약에 힘입어 61-4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은 1974년 여자 농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단 한 차례(2006년 도하 대회 4위)를 빼고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역대 아시안게임 성적은 금 4, 은 6, 동 2개.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에서 공간 창출과 3점포 등 ‘선진 농구’를 구사한 일본에 참패했지만, 남북전에서 승리하며 메달 행진은 이어갔다.
같은 날 여자 배구 대표팀(세계 랭킹 40위)은 세계 랭킹도 집계되지 않은 약체 북한에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8강 라운드 E조 두 번째 경기에서 북한에 세트스코어 3대1(19-25 25-21 25-9 25-20)로 승리했다.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지만 2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중국(6위)과 베트남(39위)에 이어 조 3위(1승 2패)로 5~8위 결정전에 향하게 됐다. 한국 여자 배구는 2006년 도하 대회 5위 이후 17년 만에 ‘노 메달’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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