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과 핫라인 있는 구청장 필요”… 이재명 “폭정 멈출 출발점” 투표 독려 영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 7일 진행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5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각각 '지역 발전'과 '정권 심판'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을 가늠할 '미니 총선' 성격의 보궐선거 결과가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에도 파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지도부가 총력전에 나선 것은 보궐선거 패배가 지도부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지역 발전” vs 野 “정권 심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보궐선거는 구민이 원하는 지역 발전 사업과 민원을 풀어낼 해결사를 뽑는 선거”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열악한 주거 환경을 번듯한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고도 제한 완화를 조속히 해결하려면 대통령,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시장과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날 오후 화곡역에서 총력 유세도 펼쳤다.
병원에 입원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투표 독려 영상을 올렸다. 이 대표는 59초 분량의 영상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본인과 주변 두 사람을 투표에 참여시켜 달라는 의미다. 민주당 지도부도 일제히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내며 선거 지원에 집중했다.
여야 지도부가 총력전에 나선 것은 보궐선거 패배가 지도부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국 226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1곳의 결과에 지도부 거취가 달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중요한 선거라 당내에선 ‘수도권 위기론’을 앞세워 지도부를 흔들려고 할 것이고 지도부도 총선 전략을 새롭게 짜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에서 진행되는 선거라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패배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잠재돼 있는 당내 계파 갈등이 재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만약에 패배한다면 지금까지 당 운영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어떤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한클릭’ 매크로, 실행에 단 5분…예매·응원 등 조작 일상화
- 미 보수층 53% “北 침공 때 南 방어 반대”… ‘트럼프’만 위협 아니다[사설]
- 자기 땅에 도로 내고, 친구에게 용역 주고… 기막힌 토착 비리[사설]
- 비자발적 퇴직연령 평균 49세… 이제 ‘인생 2모작’은 필수[사설]
- [횡설수설/서정보]일상화한 매크로 조작, 안 막나 못 막나
- [광화문에서/박희창]한전 하루 이자 비용만 118억… 시급한 전기료 결정 독립 기구
- [특파원칼럼/조은아]영국에 불어닥친 ‘이민자 허리케인’
- 북-러 밀착, 다각도의 외교 대응력 시험대 올랐다[동아시론/박노벽]
- 노벨문학상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 판 커진 강서구청장 보선…여야 어디에 유리하나[중립기어 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