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70국서 월 1억명 이용… 그랩, 음식 배달·금융 서비스까지
국내에선 타다가 규제에 막혀 사라졌지만 해외에선 우버, 리프트, 그랩, 디디추싱 등 새로운 택시 서비스가 잇따라 출연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승객들은 택시를 잡기 쉬워졌고,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웃돈 요구나 실랑이도 자취를 감췄다. 이런 플랫폼을 활용해 수백만명이 본업이나 부업으로 승객을 나를 수 있게 돼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생겨났다.
승차 공유 업체 대명사인 우버는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70국, 월 1억200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전자가 자기 차로 승객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우버는 호출이 늘면 요금이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 내려간다. 수요에 따라 요금이 정해지니 운전자와 승객 모두 불만이 없는 구조다. 200만명의 드라이버가 등록된 북미의 경우 운전자들은 시간당 26달러(약 3만5000원)를 번다.
동남아의 우버라 불리는 그랩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8개 나라에서 500만명의 드라이버가 매달 3500만 건의 승객 운송을 맡는다. 동남아의 경우 관광객들이 택시를 이용할 때 바가지요금을 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랩이 등장하며 흥정과 실랑이가 사라졌다.
이 앱들은 단순 승차 공유뿐 아니라 음식 배달이나 보험 등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수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랩의 경우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은행 자격을 취득했고, 대출과 보험업 등 핀테크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실제 이들의 금융 부문 수익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었다. 그랩은 월 3200만명이 차량 공유 외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부업 등으로 이용해 이용자들의 월평균 소득이 26%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에선 규제 당국이 우버식 영업을 차단했지만, 이를 허용한 국가에선 토종 기업들이 우버와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등 경쟁을 통한 선순환이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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