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드리프트 나도 한다. 팝콘 넘어 천둥 사운드”…아이오닉5 N 서킷 달려봤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최초의 고성능 N 모델입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출력의 한계와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변속 기능으로 레이싱 주행에 한계가 있다는 평이 나오지만, 현대차 연구원들은 혁신 신기술 개발로 이런 문제를 해소했다고 자신합니다.
아이오닉5 N을 직접 시승해 봤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은 물론, 내연기관차의 변속감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고, 드리프트도 가능해 이런 자신감의 이유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아이오닉5 N을 마음껏 테스트 해봤습니다. 고깔 모양의 콘을 세워놓고 정해진 코스를 달리는 짐카나, 직선 코스를 빠르게 통과하는 드래그, 전·후륜 구동 체험과 드리프트에 더해 전문 드라이버가 서킷을 질주하는 '택시 주행' 등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시승 당일에는 폭우가 쏟아져 안전상 직접 서킷 주행은 제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시승에 앞서 아이오닉5 N에 적용된 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 설명을 기억에 담고 시승을 했는데, 어떤 점에 주안을 뒀는지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전기차 모델은 저온에서 출력이 떨어지고, 대신 고온에서는 안전상 출력을 제한합니다. 서킷 주행에서는 부담이 되는 요소인 데, 아이오닉5 N에는 코스마다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초단거리 힘을 집중해야 하는 드래그 모드는 배터리 온도를 30~40도. 이보다 긴 시간을 주행해야 하는 트랙 모드는 20~30도로 온도를 미리 설정해 줍니다. 이날 시승차에 탄 후 트랙 모드를 설정하자 계기반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온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원 페달'로 코스를 돌 수 있는 'N 페달' 기능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는 회생 제동 기능으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제동이 가능한 데 이를 레이스 주행에 적합하게 응용한 기술입니다.
이날 시승에서는 가속 후 브레이크를 밟아 S자 코스를 탈출하는 방법과, N페달 기능 설정으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가속 페달을 떼는 것만으로 동일 코스를 탈출하며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일반 회생 제동의 경우 배터리 충전에 초점을 뒀다면, N페달은 레이싱 주행에 적합하도록 응용된 것으로 감각만 익힌다면 서킷 주행에서 '아웃-인-아웃' 코스로 탈출하는데 상당히 유리할 듯 했습니다.
N e-시프트 기능은 내연기관차의 변속 기능을 전기차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한 기능입니다. 패들 시프트 조정으로 기어를 내연기관차의 수동 모드로 바꿀 수 있고, 1단으로만 설정하면 속도는 시속 65㎞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전문 드라이버의 '택시 주행'에서는 기어가 올라갈 때마다 몸에 변속이 전해져 고성능 내연기관차에서나 느낄 법한 스포티한 주행감도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소요 시간) 3.4초, 최고 속도는 시속 260㎞로 속도의 즐거움을 보증됩니다. 최고출력 448㎾(609마력), 최대토크는 740Nm(75.5㎏·m)으로 슈퍼카 못지 않으며 10초 동안 최대 성능으로 끌어올려주는 'N 그린 부스트' 기능을 쓰면 최대토크과 최고출력은 각각 478㎾(650마력), 770Nm(78.5㎏·m)까지 올라갑니다.
드리프트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로, 'N드리프트 옵티마이저' 기능은 드리프트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한 기능입니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 한 후 콘을 하나 끼고 저속으로 주위를 돌다 급발진 하면 드리프트가 이뤄집니다. 저의 경우 내연기관차에서 드리프트의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다면 아이오닉5 N으로는 실패 없이 드리프트에 성공했습니다. 드라이버의 실력에 따라 후륜 모드에서도 드리프트가 가능하지만, 이 모드를 활성화하면 보다 유리하다는 설명도 같이 들었습니다. 재미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3가지의 가상 주행 사운드를 제공하는 'N액티브 사운드'는 주행의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일반 고성능 모드의 이그니션, 미래 고성능차 감성을 표현한 에볼루션, 초음속 제트 전투기를 모티브로 한 슈퍼소식 모드는 각각 독특한 재미를 줬습니다. 이그니션 모드는 고성능 내연기관차의 팝콘 사운드를 그대로 재현했다면 슈퍼소닉의 음속 돌파 소리는 마치 천둥번개가 치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아이오닉5 N에 대한 매력을 전부 다 표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날 시승 행사에서 개발 담당 연구원들은 다양한 혁신 기술을 상세히 각각 설명하면서도 모두 "직접 타보고 경험하는 것이 차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확실히 체감한 점은 N브랜드의 3대 철학인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를 모두 담기 위한 의지였습니다.
아이오닉5 N은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개별소비세 5%·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7600만원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에 따라 실구매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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