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역도 동메달’ 김수현 마지막 기회에…북한 코치가 다가와 한 말
경기중 남북 두 코치 ‘이구동성 조언’
“수현아, 기회 왔으니 정신 차리고 하라”
北코치, 림정심 닮았다며 ‘금심이’라 불러
◆ 항저우 아시안게임 ◆
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6kg에 출전한 김수현은 인상 105㎏, 용상 138㎏, 합계 243㎏을 들어 송국향(267㎏), 정춘희(266㎏)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용상 3차 시기가 극적이었다. 김수현이 138㎏을 들어올렸는데 심판 3명 중 2명이 실패 판정을 내렸다. 대표팀에서 비디오 리뷰를 신청했고, 곧 성공으로 판정이 번복돼 합계에서 대만의 전원후에이(242㎏)를 1㎏ 차로 제치고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앞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등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4위에 그쳤던 김수현은 세 번째 아시안게임 만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수현은 경기 후 “이 종목 선수들의 랭킹 리스트가 나왔을 때 내가 4위권이었다. 내가 얼마나 인상, 용상 등 6번을 잡느냐에 따라 달렸는데, 물음표가 많이 던져졌다. 그래도 용기를 갖고 최대한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남북한 두 코치의 격려를 등에 업어서였을까. 김수현은 용상 마지막 시기까지 힘을 냈고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수현은 “용상 3차 시기를 들어올릴 때 됐다고 느껴졌는데, 심판들도 그런 기세를 보고 성공을 줬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북한 역도 대표팀 코치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에서 꾸준하게 선수들을 가르쳤던 김춘희 코치로 알려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69㎏급과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75㎏급을 석권한 북한의 림정심을 지도했다. 국제 대회에서 자주 인사를 나눴던 만큼 림정심을 ‘정심언니’라고 부른다는 김수현은 “북한 코치님이 내가 정심언니와 좀 닮았다고 해서 ‘금심이’라고 불러주신다”고도 소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세리머니 서두르다 금메달만 놓친게 아니었어…고개 숙인 롤러 정철원 - 매일경제
- “축의금, 일부러 안보낸거?”…5년 전 퇴직한 동료 메시지에 갑론을박 - 매일경제
- “창피해서 못타겠다”…돈없는 20대는 싫다는 경차, 회장도 엄빠도 반했다 [세상만車] - 매일경
- 확률 높이면 1등 되려나…로또 1000만원어치 산 유명 유튜버, 결과는? - 매일경제
- "휴대폰 놓고 가라" 특명 떨어진 재계 중국 출장 포비아 - 매일경제
- 미친 물가 누가 끌어올렸나…“하늘도 무심하시지 ‘이것’ 때문이네” - 매일경제
- 52층서 달렸다…‘최고급 아파트’ 강남 타워팰리스서 대낮 화재 - 매일경제
- [단독] 현대차가 준비중인 비밀병기 정체는…업글로 진화하는 ‘이것’ - 매일경제
- 문재인 정부때 혈세 450억 쓴 제로페이…지역상품권 판매소 전락 - 매일경제
- 류현진과 토론토,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동행 [MK초점]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