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의대 나와도 쉽지 않네… 국내 의사 시험 합격률 33%

최혜승 기자 2023. 10. 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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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양인성

최근 18년간 외국 의과대학 졸업생들의 국내 의사 국가시험 최종합격률이 3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0%대인 의사 국시 전체 합격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5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외국 의대 의사국시 통과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평균으로 외국 의대 졸업자가 우리나라 국가시험 관문을 모두 뚫고 최종적으로 국내 의사면허를 발급받은 비율은 33.5%였다.

국내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 의대는 38개국, 159개 대학이다. 이런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가 되려면, 해당 국가의 의사 면허를 얻고나서 한국에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국시’를 봐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후 정식으로 국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의사 예비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으로 나뉘는데, 예비시험이 시행된 2005년부터 올해까지 보건복지부 인정 외국의대 졸업자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한 비율은 55.4%였다.

2005∼2023년 응시자가 10명 이상인 국가의 예비시험 합격률은 영국이 85.2%로 가장 높았다. 이후 호주 61.1%, 파라과이 60.0%, 헝가리 58.2%, 독일 57.1%, 러시아 56.3% 순이었다.

예비시험을 거치고 나서 실제 국시를 통과한 비율은 33.5%이었다. 응시자가 10명 이상인 국가의 최종 합격률 살펴보면, 영국이 70.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파라과이 50.0%, 헝가리 47.9%, 독일 44.2%, 호주 44.1%, 러시아 40.9%, 우즈베키스탄 33.3%, 일본 26.7%, 미국 14.2%, 필리핀 6.0% 순이었다.

최근 국내의대 졸업자를 모두 포함한 우리나라 의사국시 전체 합격률은 2018년 95.8%, 2019년 95.6%, 2020년 97.0%, 2021년 86.3%, 2022년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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