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년 연속 세수 감소 전망…“다시 빚 내나?”
[KBS 강릉] [앵커]
강원도의 재정 운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세금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적게 걷힐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00여 년 만에 '강원도'에서 '강원특별자치도'로 거듭난 올해.
강원 도정은 2년 연속 예산 8조 원 시대를 기대했습니다.
그동안엔 해가 갈수록 세입, 다시 말해, 도의 수입이 느는 추세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런 예산 규모를 유지하는게 녹록치 않다는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 당초 예산 대비 세수 결손 규모가 4,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앙 정부가 지방에 나눠주는 세금인 교부세가 1,800억 원 감소하고, 지방정부의 자체 수입원인 지방세도 2,000억 원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세도 400억 원이 적게 걷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추세는 내년(2024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교부세는 올해보다 1,300억 원, 지방세는 1,700억 원 줄면서, 내년 강원도의 세입은 최소 3,000억 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원도는 현재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내년 예산안을 세우고 있습니다.
기조는 초긴축재정입니다.
[김만호/강원도 예산과장 : "강원도뿐만 아니고, 정부, 모든 지자체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좀 과감하고 정밀하게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서 대응해 나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채무 조기 상환은 불가능하고, 오히려 빚을 새로 낼지 말지가 고민거립니다.
지난해 말,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레고랜드 채무를 대신 내주면서 시작된 재정난이 여전히 강원도 재정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에 강원도 몫으로 배정된 국비가 사상 최대치인 9조 5천억 원에 달하다보니, 이에 맞춰, 도비 분담분을 마련해야한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강원도는 세수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재정 운영방안을 이달 중순쯤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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