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미식 열풍, 맛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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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동해항에서 열린 크랩축제는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다.
축제 기간인 5~7일 단 3일 동안 열린 행사에 무려 12만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지금 온 나라는 '미식 열풍'에 휩싸여 있다.
10월 6일부터 5일간 열리는 제19회 횡성한우축제에서 '횡성한우 미식파티'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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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동해항에서 열린 크랩축제는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다. 축제 기간인 5~7일 단 3일 동안 열린 행사에 무려 12만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각각 ㎏당 3만원과 5만원에 판매한 게 할인판매장에서는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려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최소 1시간 가까이 줄을 서 기다려야만 구입할 수 있었다. 대게를 활용한 음식을 선보인 먹거리 장터에는, 준비했던 식재료가 조기 소진된 경우도 빈번했다. 만석을 이룬 매장은 뒤늦게 방문한 손님들을 돌려보낼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금 온 나라는 ‘미식 열풍’에 휩싸여 있다. 음식을 소개하고 먹는 소위 ‘먹방’은, 케이블 TV와 종합편성 채널은 물론 공중파에까지 확산하고 있다. 오락 프로그램을 음식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 방송과 블로그도 먹방이 대세다. 음식을 소개하지 않는 여행 프로그램은 시청률을 보장하기 힘들다. 요리 솜씨를 다투는 오디션 방송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요리사와 먹방 유튜버는 유명 인사가 된 지 오래다. 자칭 미식가들은 사냥하듯 전국을 돌며 음식여행을 한다. 지인들과의 대화 주제도 음식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요리와 음식은 단순한 기호를 넘어 산업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음식을 통해 지역 경기를 살리려는 정책이 부단히 펼쳐지고 있다.
이달 강원도에선 주목할 만한 미식 행사가 줄줄이 열린다. 제1회 원주 만두 축제가 10월 28, 29일 이틀간 ‘원주 만두의 재발견’이란 테마로 중앙동 전통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10월 6일부터 5일간 열리는 제19회 횡성한우축제에서 ‘횡성한우 미식파티’가 준비됐다. 양양을 대표하는 송이 축제와 연어 축제가 올해부터 통합 개최됐다. ‘송이&연어 문화를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남대천 둔치와 다목적광장, 전통시장 일대에서 열려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식 열풍은 거스를 수 없는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올가을 맛 여행 행렬에 동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이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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