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연세로 ‘일반차량 통행’ 상인 생사 달려” [2023 서울 구청장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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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연세로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이달부터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재운영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기간 교통량과 매출액 증감 등을 분석해 전용지구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서울시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다시 전용지구를 재운영하기로 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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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지구 해제 후 유동인구 급증”
신촌에 ‘신대학로’ 조성 상권 활성화
경의선 지하化·복합개발 구상 내놔
“서울시는 연세로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구청장은 “서울신용보증재단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세로의 유동인구 증가율은 38.6%로 비슷한 조건의 서울대입구역, 교대역, 건대입구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며 “전체 매출 증가율과 점포당 매출 증가율도 각각 22.0%, 23.0%로 모두 세 곳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상권 활성화가 차량 통행 효과인지,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인지 파악하기 위한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2019년 코로나19가 없던 시기와 비교하면 되지, 지금 시점에서 추가 실험을 할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상인들의 생사가 달린 문제인 만큼, 서울시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구청장은 최근 지역 내 쟁점으로 떠오른 ‘경전철 서부선 102번 정거장’ 위치에 대해서도 원상회복을 강력히 주장했다. 서부선은 지하철 6호선 새절역에서 2호선 서울대입구역 사이를 잇는 총연장 16.2㎞의 노선으로 2028년 개통이 목표다. 이 중 102번 역사 위치가 당초 ‘명지전문대 앞’이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은평구 ‘응암초교 인근’으로 바뀌었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명지전문대 주변 버스 승하차 연인원이 172만명으로 응암초교 인근의 55만명보다 117만명 더 많았다”며 “역사는 한번 만들어지면 수십 년 이용하는 곳이다. 적절한 위치로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복합개발을 통해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지어 ‘서북권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그의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이 일대 개발을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주민들 간 합의가 이뤄지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구청장은 “올해 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내년 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서대문구가 직접 사업에 참여해 서울시와 함께 사업을 진행해나가는 방식으로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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