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펼친 우상혁과 바심…'품격'도 빛났다

이정찬 기자 2023. 10. 5. 22: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저작권 관계로 다음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는 어제(4일), 라이벌이자 현역 최강인 바심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등장한 우상혁과, 특유의 날갯짓으로 비상을 다짐한 바심은 마치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을 보는 듯한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다음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 [SBS 홈에서 영상 보기] https://news.sbs.co.kr/d/?id=N1007372217

<앵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는 어제(4일), 라이벌이자 현역 최강인 바심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멋진 승부만큼이나 두 선수의 우정과 품격도 빛났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등장한 우상혁과, 특유의 날갯짓으로 비상을 다짐한 바심은 마치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을 보는 듯한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2m 33까지는 둘 다 한 번도 실패 없이 '클린 시트' 행진을 이어갔고, 2m 35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할 수 있다!]

첫 점프에 실패한 우상혁은 곧바로 바심이 1차 시기에 성공하자,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바를 2cm 더 높여 한국 신기록과 역전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두 선수 모두 바에 걸리면서 그대로 순위가 확정됐습니다.

목표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우상혁은 더 큰 목표를 위한 성장의 기회였다며 웃음 지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결국은 (2m) 37을 넘어야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요. 내년에 파리올림픽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선 때 따뜻한 포옹으로 서로 격려하며 시작했던 두 선수는,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멋진 우정과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줄곧 바심보다 앞 순서로 뛴 우상혁은, 메달 색깔이 갈리는 긴박한 순간에도 다음에 나서는 바심을 관중과 함께 박수로 응원해줬고, 바심은 우상혁의 도전이 끝나자 먼저 다가가 안아줬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바심에게) '너무 축하한다'고 하고, 선의의 경쟁이기 때문에 진 건 진 거고, 이긴 건 이긴 거고. 서로 축하할 일만 남았기 때문에.]

두 선수는 시상대에서도 서로 예우해주며 함께 활짝 웃었습니다.

[바심/카타르 높이뛰기 대표 : 먼저, 축하합니다. 우상혁도 오늘 정말 잘 뛰었습니다. 우린 좋은 경쟁을 했습니다.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선의의 경쟁 속에 한층 성장한 우상혁은 이제 내년 파리올림픽을 향해 다시 뜁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남일, CG : 김정은)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