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완성차 세계 1위 도요타에도 전기차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완성차 기업인 도요타에 연간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9월 혼다와도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기업 간 전략적 협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도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통상 20GWh의 전기차용 배터리는 80kWh(킬로와트시) 전기차 25만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도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GM 등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 모두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시간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40GWh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된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은 도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하이니켈 NCMA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을 사용한 4원계 리튬 배터리다. 니켈 비율은 90%로 높이고 코발트 비율은 10% 이하로 줄인 뒤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대규모 공급계약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2개 단독 공장과 6개 합작 공장을 운영 및 건설하며 글로벌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 누적 수주잔액은 440조원이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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