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농산물 수입금지' 폴란드 등 3개국 WTO 제소 중단

강민경 기자 2023. 10. 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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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산 농산물의 수입을 제한한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중단했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타라스 카치카 우크라이나 무역대표부 대표는 5일(현지시간) WTO 제소를 중단하고 다른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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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제소 외 다른 해결책 마련하고 있다"
흑해와 맞닿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구에 곡물 저장 시설과 대형 선박이 자리한 모습. 2023.4.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산 농산물의 수입을 제한한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중단했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타라스 카치카 우크라이나 무역대표부 대표는 5일(현지시간) WTO 제소를 중단하고 다른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치카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 문제가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으나 WTO에서의 분쟁은 오늘로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수출 항로가 막히자 인접 동유럽·중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육로와 수로를 통한 곡물 수출량을 늘렸다.

이로 인해 현지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자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5개국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의 직접 수입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경유만 가능하도록 했다.

EU의 해당 조치는 지난 15일에 만료됐으나, 5개국 가운데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는 자국 농민 보호를 명목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강하게 반발하며 이들 나라를 WTO에 제소했다.

이번 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든든한 동맹이 되어 주고 있던 폴란드와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이전하지 않겠며 분노를 표했지만, 이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좋은 관계에 큰 영향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및 슬로바키아와 분쟁 해결을 위한 개별 협상을 추진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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