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군 목숨 앗아간 ‘중국의 덫’
김서영 기자 2023. 10. 5. 22:34
중 핵잠, 해저방어물과 충돌
선원 55명 저산소증 사망
중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이 미국과 영국을 겨냥해 설치한 함정에 걸려서 선원 55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중국 군 잠수함 093-417호가 지난 8월21일 서해에서 사고가 났다는 영국 정보 보고서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고 더 타임스와 인도 NDTV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잠수함은 산둥성 앞바다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잠수함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자국군이 설치한 해저 방어 시설인 체인과 앵커 장애물에 부딪혔다.
이 충돌로 인해 잠수함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켰고, 잠수함을 수면으로 끌어올리는 데 걸린 6시간 동안 탑재된 산소 시스템이 고장나면서 승무원들이 저산소증으로 숨졌다.
보고서는 숨진 탑승자들이 대령급 선장과 장교 등 22명, 하사관 9명, 수병 17명 등 55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온라인상에 이 잠수함에 관한 소문이 돌았지만 중국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대만 역시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영국 국방부도 이에 관해 논평을 거부했다.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보고서는 높은 수준의 기밀 문건으로 분류된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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