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연거푸 쏟아낸 북한…'핵보유 정당화' 여론전

이은정 2023. 10. 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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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일주일 만에 담화문을 6개나 쏟아냈습니다.

이번 달 3차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자신들의 핵 보유를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에 '핵무력 고도화'를 명시한 북한, 일주일 만에 관련 담화문을 6개나 쏟아냈습니다.

최선희 외무상과 국방성 대변인 등 각 분야 당국자들이 릴레이 담화문을 통해 전방위적인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모두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대내 매체에서는 보도하지 않은 게 특징입니다.

이번 달 3차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국제사회를 향해 핵 무기 고도화 작업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쌓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전 정지작업 형식으로 정당성과 합법성을 주장하기 위한 일종의 담화 선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나라를 향해서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 경기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괴뢰'로 지칭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조선중앙TV(2일)> "경기는 우리나라 팀이 '괴뢰' 팀을 4대 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이례적인 표현은 "자신감 결여를 드러낸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극단적인 비하 표현을 사용하고 과잉 반응을 보였다"며 "방송 중계와 기사에서 국호를 '괴뢰'로 표시한 것은 전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에 주력하며 도발 엄포를 이어가는 가운데 당분간 한반도의 냉각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담화문 #핵보유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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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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