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십리역에 62층 규모 복합시설 들어선다
도시계획위 재개발 수정 가결
주택·상가·숙박시설 등 조성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가 55층 높이의 복합시설이 건립되는 등 재개발된다.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이 확정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인근에는 한강변 공원과 입체보행교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열린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왕십리역 9번 출구 주변 재개발 계획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5일 밝혔다.
대상지는 성동구 행당동 248번지 일대 왕십리역세권4 특별계획구역으로, 지하철 2호선·5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대중교통 요지다. 하지만 노후 건축물이 많아 광역교통거점에 걸맞은 주변 환경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번 계획안에 따라 이 지역에는 지하 7층~지상 55층, 연면적 13만㎡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631가구 공동주택과 판매시설, 관광숙박시설, 수영장, 평생학습관 등이 조성된다. 지하 1층에는 지하철과 이어지는 통로가 배치된다. 단지 내에는 왕십리 교차로, 소월아트홀 등으로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가 계획돼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왕십리역 역세권 중심의 공간구조가 실현되면서 왕십리 일대 생활권이 전체적으로 활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65층 높이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이 지난해 11월 확정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한강변 공원을 조성해 수변 경관을 재정비하는 계획안도 마련됐다.
서울시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는 전날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경관심의(안)’를 수정 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건축 단지 주변으로는 문화시설을 갖춘 한강변 문화공원과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입체보행교가 신설된다. 아파트 동별 높이는 주위의 고층 업무 빌딩과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결정됐다. 입주 규모는 2466가구로 확정됐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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