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차, 美 의회서 “北 미사일 선제타격 검토해야”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2023. 10. 5. 20: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발사 징후가 있을 경우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나왔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가 4일(현지 시간) 개최한 '한반도 안보' 청문회에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 미사일 발사를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포함한 새로운 선언적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동아DB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발사 징후가 있을 경우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나왔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가 4일(현지 시간) 개최한 ‘한반도 안보’ 청문회에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 미사일 발사를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포함한 새로운 선언적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 중 하나는 우리가 일본이나 하와이, 미 서부로 향하는 미사일을 격추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이는 발사된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일 수도 있고, 발사대를 공격하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북한 미사일 요격은 물론,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혀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 석좌는 또 “한국에 핵을 재배치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인프라 측면의 전제조건이 무엇이 될지 실무적인 대화를 한다면 북한뿐 아니라 동맹국에 대북 억제력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러 무기 거래에 따라 러시아가 북한에 핵잠수함 기술을 제공할 경우 오커스(AUKUS) 협정에 근거해 개발되고 있는 호주 핵잠수함 정비시설을 9월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밋 롬니 상원의원(공화·유타)은 이날 청문회에서 “핵무기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북한과 맞붙어있는 한국이 자체 핵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내가 한국에 산다면 (전략적) 균형이 맞지 않는 것에 불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