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에… 대구 정압관리소 신축 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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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서구 중리동 정압관리소 신축과 천연가스 배관 매립 사업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차질을 빚게 됐다.
5일 대구 서구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 측은 달서구 성서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정압관리소와 성서 열병합발전소를 잇는 7.6㎞ 길이의 천연가스 배관 매설 사업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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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산단 인접… 터지면 대형사고”
성서 열병합발전소 가스공급 늦어질 듯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서구 중리동 정압관리소 신축과 천연가스 배관 매립 사업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차질을 빚게 됐다.
5일 대구 서구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 측은 달서구 성서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중질유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천연가스를 공급하려면 가스 압력을 낮추는 일정 규모 이상의 정압관리소와 가스 배관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애초 가스공사는 성서 열병합발전소와 가까운 달서구 갈산동에 부지를 매입해 정압관리소를 신설하려 했으나 달서구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가스공사 측은 중리동 정압관리소 신축을 보류하고 재검토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11일 상중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설명회를 열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18일 열린 대구 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공사 설명회에서는 참석한 주민 100여명이 거세게 항의하는 바람에 파행을 빚었다. 가스공사는 정압관리소와 성서 열병합발전소를 잇는 7.6㎞ 길이의 천연가스 배관 매설 사업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주민 반대로 착공이 늦어지며 정압관리소와 성서열병합발전소를 잇는 배관을 통한 가스공급은 2024년 2월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서구 주민들은 안전성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리 정압관리소 증설 반대추진위원회 소속의 한 주민은 “한번 터지면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데 왜 하필 서구에 증축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시민단체도 안전을 문제 삼으며 반대에 나섰다. 서구발전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천연가스 배관과 중리 정압관리소는 위험 시설물”이라며 “최근 서구 재활용 공장에서 큰불이 났는데 서구에는 산업단지가 있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미 전국에 5100㎞가 깔린 배관”이라며 “주기적으로 순찰과 점검을 나가며 중앙통제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도 한다”고 해명했다. 김대현 대구시의원(서구1)은 “대구시도 정책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끝까지 동력을 모아서 증축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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